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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명희 (성균관대학교 유학과)
저널정보
국제차문화학회 차문화산업학 차문화산업학 제60권
발행연도
2023.6
수록면
91 - 114 (24page)
DOI
10.21483/qwoaud.60..20230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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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 초기의 대표적인 다서인 『다보』는 당·송대의 다서들과 달리 시대적인 상황에 맞추어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은일의 삶 속에서 차에 인격을 부여하는 비덕화(比德化) 사유를 통해 은자의 심경과 임하(林下)에서의 차인식에 관해 서술한 저서이다. 주권의 은일 형태는 황족으로서 혼탁한 제왕가의 권력 다툼을 피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명철보신(明哲保身)의 처세이며, 임하에서 소요유(逍遙遊)를 추구하는 삶을 지향했다는 점에서 유가와 도가의 사상을 겸한 은일이라고 볼 수 있다. 주권은 『다보』 「서」부분에서 차를 벗 삼아 온유돈후의 광휘를 발하며, 중화미학을 추구하는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한편 차사와 함께하는 인문기물(人文器物)을 통한 완물(玩物)로 숭아(崇雅)차원의 놀이 문화를 통하여 세속과 거리를 두고 고고하고 우아한 은일의 삶을 살고자 하는 심경을 표현하였다. 이와 같은 『다보』에 나타난 주권의 은일사상을 통해 송대와 다른 명대 차문화의 특성을 알 수 있으며 주권의 차에 대한 사유는 “차와 은일은 한 가지 맛”이라는 ‘다은일미(茶隱一味)’라고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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