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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연재 (북경대학교)
저널정보
새한철학회 철학논총 철학논총 제117집
발행연도
2024.7
수록면
67 - 97 (31page)
DOI
10.20433/jnkpa.2024.0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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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유가의 역사철학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유가의 역사철학은 전통적으로 經學의 영역에서 철학과 역학, 철학과 사학, 역학과 사학을 결합하는 융복합적 내용을 지닌다. 여기에는 역사의 과정에 대한 철학적 이해가 담보되어야 하는 반면에 철학의 과제에 대한 역사적 맥락도 확보되어야 한다. 그 양자가 만나는 지점에 역사철학의 세계가 있다.
서술의 역사를 해석하는 방법론은 敍事主義的 맥락화의 역사콘텐츠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서사주의적 맥락화는 인간의 행위성, 시간성 및 공간성의 관계를 통일적으로 구성하는 서술의 논법이다. 역사콘텐츠의 논법을 통해 역사의 해석은 과거, 현재 및 미래 사이를 오고가면서 대화를 시도한다. 즉 과거의 시간이 현재의 공간에 적용되면서 현재의 추세를 이끌며 미래의 전망을 열어놓는다.
북송사회는 내우외환 속에 變法의 개혁에 대한 기대와 회의가 교차하였다. 사대부들은 文治主義의 기조 속에 道統意識의 역사정신과 經世致用의 시대정신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국가의 통치이념을 모색하였다. 그들은 통치이념을 확립하기 위한 방법론적 통로 중의 하나로서『주역』의 내용에 주목하였다. 특히 경전의 義理的 해석의 전통 속에『주역』의 卦爻辭를 시사적으로 해석하면서 그 구체적 사례로서 역사적 사건, 인물의 행적 등을 활용하여 시대적 과업을 이끌고 계도하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 본고에서는 程頤의 세계관 속에 역사철학의 문제를 논의하고자 한다. 그는 자연계의 생명의 이법처럼 사회가 발전하는 데에 天理의 이법이 작동한다고 본다. 천리의 이법은 역사적 사명감을 정당화하고 시대적 책임감을 합리화하는 통치이념의 가치지향적 강령에 해당한다. 그것은 시대적 도전과 응전의 과정에서 국가공동체의 창조적 역량으로 발휘된다. 이는 역사의 해석에서 서사주의적 맥락화를 통해 밝힐 수 있다. 정이는 천리의 이법에 따른 서사주의적 맥락화 속에 역사의 因果論的 법칙을 隨時變易의 방식에서, 역사의 本體論的 원리를 體用一源의 논법에서 접근한다. 여기에서 역사정신과 시대정신을 아우르는 理史統一의 역사철학적 지평을 조망할 수 있다.

목차

한글요약
I. 문제의식의 실타래
Ⅱ. 역사의 해석, 역사콘텐츠 및 역사철학의 세계
Ⅲ. 隨時變易의 방식과 역사의 법칙
Ⅳ. 體用一源의 논법과 역사의 방법
V. 理史統一의 강령과 역사철학의 지평
Ⅵ. 문제해결의 실마리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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