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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윤승연 (중앙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베트남학회 베트남연구 베트남연구 제22권 제1호
발행연도
2024.6
수록면
123 - 149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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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오랜 기간 중국에 복속되어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진, 한 시기부터 중국의 유교는 베트남으로 유입되어 전파되었다. 그럼에도, 베트남에 확고하게 유교가 정착하는 것은 매우 늦은 시기인 15세기 레(Lê, 黎)왕조부터이다. 오히려 그 이전시기까지 사회 지배층과 민간에서는 불교가 더 성행했다. 복속시기에도 많은 베트남인들은 중국의 유교적인 사상과 제도 하에 있었고, 수, 당 시기 중국에서 과거제도가 시작되면서 유교를 습득하고, 과거제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독립 이후 응오(Ngô, 吳), 딘(Định, 丁), 띠엔레(tiền Lê, 前黎) 왕조시기에도 불교가 더 성행했으며, 사회 지도층으로 활동 하던 것은 승려였다. 리(Lý, 李) 왕조 시기는 특히 건국 과정에서 불교 세력의 조력이 컸기 때문에 불교를 더욱 우대하였고, 리 왕조의 지도자들은 불가에 귀의하기도 한다. 지배층의 사상은 불교였으나, 당시 리 왕조는 이전 왕조들과는 다르게 홍강 델타인 탕롱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주변 지역을 통합하며 중앙집권체제의 수립을 지향하였다. 이러한 정치적인 필요에서 리 왕조의 지배층은 제도적으로 유교를 도입하고자 했다. 이 시기, 유교 교육의 보급을 위해 문묘, 국자감의 설립되었고, 유학자를 양성하는 교육과 유교적 관리 선발을 위한 과거제도도 시행된다. 물론, 리 왕조 시기 동안 과거는 단지 7차례 밖에 시행되지 않았고, 과거를 통해 배출된 인원은 소수이며 그들에 대한 대우 또한 후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러한 리 왕조의 시도가 베트남의 중앙집권을 위한 여정에 영향을 주었고, 이후 레 왕조 시기 유교가 국가의 지배이념으로 까지 성장할 수 있던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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