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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남종국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서양중세사학회 서양중세사연구 서양중세사연구 제54호
발행연도
2024.9
수록면
133 - 177 (4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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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중세 말과 근대 초 베네치아 공화국이 확립한 공중위생 제도를 고찰한다. 베네치아는 전염병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였다. 베네치아는 인명 손실뿐만 아니라 교역에 큰 지장을 주는 전염병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베네치아 정부는 1423년 전염병 감염 환자를 격리해서 돌보는 격리 병원을 설립하고 검역 제도(quarantine) 제도를 실행했으며, 1486년에는 보건부를 도입했다. 보건부는 전염병 발생을 조기에 파악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1504년 사망자 명부 작성을 도입했다. 하지만 베네치아 공화국이 중세 말과 근대 초 전염병을 통제하기 위해 확립한 공중위생 제도에 관한 역사적 평가는 항상 일치하지 않았다. 동시대인 중에서도 격리 병원을 지옥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반대로 훌륭한 치료와 위안을 받았다고 칭찬하는 사람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후대 역사가들의 평가도 서로 다르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전염병에 맞서려고 베네치아가 도입했던 제도와 정책을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인 관점에서 분석했다. 반면 본 논문은 베네치아가 이런 제도를 도입하고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 겪었던 구조적 문제점들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16세기 베네치아 공화국은 선구적이고 근대적 공중위생 제도를 확립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베네치아 공화국이 중세 말과 근대 초에 도입했던 격리 병원 및 검역 제도, 보건부 설립, 사망자 명부 작성, 공중위생에 공적 자금 투입 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베네치아의 사례는 근대 유럽 세계가 따랐던 모델이 될만했다. 하지만 공중위생 제도의 실제 운영을 어렵게 했던 구조적인 문제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부정확한 의학 지식과 베네치아 공화국의 경제적 이해라는 문제가 두드러진다. 페스트에 대한 정확한 의료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기는 기본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교역이 경제의 근간이었던 베네치아 공화국은 강력한 전염병 대응책이 교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적극적인 조치를 주저했다. 여전히 보통의 베네치아 시민들은 종교적인 관점에서 전염병을 이해하고 이에 대응했다. 베네치아의 사례를 통해 의학 지식뿐만 아니라 재정, 공중위생 제도에 대한 사회적 신뢰, 상업적 이해, 전염병을 바라보는 사회문화적 인식과 태도 등의 요소들도 전염병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데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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