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21집
발행연도
2007.4
수록면
197 - 223 (27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경사’는 물리적인 차원에서의 경사 의미 뿐만 아니라 정신적 측면에서의 쇠잔, 타락의 의미 그리고 일탈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경사’의 의미항이 쇠잔, 일탈, 타락의 의미까지를 내포한다면 ‘수직’의 의미는 철학적인 의미에서 인간의 한계, 죽음 소멸, 영원성의 의미까지를 내포한다. 그리고 ‘수직’과 ‘수평’, ‘평형’이 자연의 궁극적 운동이치에 가까운 것이라면 ‘경사’는 자연 상태에서의 일탈, 평형의 깨어짐, 혼돈의 상태와 관계를 지닌다.
즉 ‘경사’ 이미지는 불안정하며 혼돈 상태에 있는 인간 내면의 표상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문학작품 속에서 사람들이 딛고 선 지축이 흔들리는 심리적 경사의 체험은 6.25 전쟁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후 무렵에 서구문화의 유입과 전쟁의 공포 속에서 이를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절실하게 체험했던 문학인 중의 한 명이 박인환이다. 그의 시에서는 ‘경사’와 밀접한 제재가 빈번하게 나타나며 그것은 제재의 차원을 넘어서서 그의 의식상의 경사, 혼란 그리고 나아가 시대의 문제까지 반영하고 있다.
박인환 시에서 ‘경사’는 초기시에서 주로 “붉은 지붕의 경사”, “미끄럼”, “미래에의 외접선” 등의 제재와 연관된다. 이 ‘경사’는 지상의 것이면서 주로 빛 이미지와 결부되어 서구 선진문화에 대한 동경과 향수를 반영한다. 그런데 이 ‘경사’는 ‘미끄럼’의 경우에서 단적으로 나타나듯이 한 끝이 선진문화에의 꿈에 닿아 있다면 다른 아래쪽 한 끝은 현실의 비참함에 닿아 있다. 그 둘 사이의 거리에서 비롯된, 꿈과 절망의 교차가 박인환 시에서 주요한 부분을 이룬다.
그리고 박인환 시에서 ‘경사’는 “일곱개의 층계”, “신문지의 경사”, “죽음의 비탈” 등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이 ‘경사’는 어둠 이미지와 결부되어 피폐한 전후 현실에 관한 확인 및 내적 방황을 보여준다. 또한 그의 ‘경사’는 “주검의 사면”, “쓰러진 술병”, “생사의 경계”, “달 속의 암담한 검은 강” 등의 형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사’ 모티브들은 박인환의 의식상 혼란을 드러내는 ‘경사면’을 지탱하던 ‘중심축’마저 와해되는 형국을 보여준다. 그리고 박인환의 ‘경사’는 궁극적으로 전쟁과 전후 피폐한 현실이라는 민족의 비극적 운명과 등가임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박인환의 ‘경사’는 단순한 도피의식이나 비겁한 죽음충동과는 차원이 다르다. 왜냐하면 그의 시는 비극적 주인공의 운명적 최후와 같이 어쩔 수 없는 상황 파국과 딜레마에 처한 극한적 고뇌를 절실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인의 의식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주요한 시각적 구체물로서 다양한 ‘경사’ 이미지가 나타난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동경’과 ‘향수’로서의 ‘경사’
3. ‘불행한 연대’로서의 ‘경사’
4. ‘환상’과 ‘비극적 운명’으로서의 ‘경사’
5.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4)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09-810-016668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