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문학 속의 모스끄바 : 모스끄바 텍스트의 변증적 발현에 관하여 :모스끄바 텍스트의 변증적 발현에 관하여

송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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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송정수

저널정보: 한국노어노문학회 노어노문학 노어노문학 제19권 제1호

발행연도: 2007.4

수록면: 229 - 263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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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에서 직간접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다양한 공간 중 모스끄바와 뻬쩨르부르그가 가장 주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러시아 문학에서 특히 ‘뻬쩨르부르그 텍스트’라고 일컬어지는 메타 텍스트의 명성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문학 연구에 있어서 이미 하나의 상용구처럼 되어버린 ‘뻬쩨르부르그 텍스트’라는 특수한 분류가 과연 ‘뻬쩨르부르그’라는 도시에만 유효하게 적용되는 현상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 학자들 간에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뻬쩨르부르그 텍스트가 러시아 문학 및 문학 연구에 있어서 하나의 ‘체계’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며, 이 도시 텍스트에 대한 논쟁적 입장은 아마도 뻬쩨르부르그가 아닌 다른 도시 텍스트들을 보다 심도 있게 연구, 분석한 성과물이 나온 이후에야 정리될 수 있을 듯하다. 바로 이러한 입장에서 출발하여 본 논문에서는 뻬쩨르부르그와 모스끄바 텍스트 간에 나타나는 차별성뿐만 아니라, 두 개의 도시 텍스트 간에 존재하는 유사성 및 계승성에도 주목하면서, 공간적 도식성 및 역사적, 문화적 컨텍스트를 바탕으로 러시아 문학 작품 속에 구현되어 있는 모스끄바의 다양한 형상들을 추적하고 있다.
문학 작품 속에 묘사된 모스끄바 공간을 메타 텍스트화 하기위한 이론적 체계를 세우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먼저 모스끄바를 ‘방사-동심원적’ 구조, 뻬쩨르부르그를 ‘일점 방사형’ 구조를 지닌 도시 모델로 설정하여 모스끄바 공간의 변별적 자질들을 보다 세밀하게 짚어나가는 선행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본 논문에서는 중세 및 근대 모스끄바 공간에 나타나는 뻬쩨르부르그 신화소를 추적하면서, ‘예루살렘’ 및 ‘로마’의 형상을 중심으로 두 도시 간에 존재하는 계승성 및 유사 지배소를 분석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세기 러시아 혁명을 전후로 하여 모스끄바의 형상이 이러한 변별성과 유사적 반향 속에서 어떤 식으로 문학작품 내에 반영되고 있는지를 벨릐, 마야꼽스끼, 예세닌, 부닌, 쁠라또노프, 레미조프 등 다양한 20세기 러시아 작가들의 텍스트를 분석하며 규명하고 있다. 특히 소비에뜨 모스끄바와 관련하여 '모스끄바-제3로마' 사상은 한편으로는 현현(顯現)과 부활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다른 한편으로는 도시 ‘로마’를 중심으로 꾸준히 형성되어 온 종말론적 사상과 결합되어 발전해 나간다. 소비에뜨 모스끄바가 공식적으로 종교적 의의가 강한 ‘새로운 예루살렘’을 표방하지는 않았으나, ‘제3인터내셔널’ 사상 속에는 기존의 ‘제3로마’ 사상 속에 담겨있던 제국적 속성이 굴절되어 있다. 다른 한편으로 ‘프롤레타리아적 메시아니즘’ 속에는 예루살렘의 신성이 변형된 형태로 차용되고 있으며, 이로써 소비에뜨 모스끄바와 ‘예루살렘-로마’는 그 의미적 고리를 유지하게 된다.
이와 같이 러시아 문학 작품, 특히 20세기 초에서 소비에뜨 시기에 집필된 문학 작품에서 모스끄바의 형상은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시간 모델 속에서 얼핏 변화무쌍하게 나타나는 듯이 비춰지지만, ‘예루살렘-로마’라는 통일적 의미소를 기반으로 ‘회귀’와 ‘부활’의 모티프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대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듯이 보여지는 모스끄바 형상은 궁극적으로 각각의 역사적 시간 속에서 강조되는 문화-철학적 이데올로기소가 무엇인가에 따라 모스끄바라는 단일한 흐로노또프 속에 굴절되어 나타나는 ‘서로 다른 위격의 변증적 발현’이라는 것이 본 논문의 주된 논지이다.

Среди разных пространств, описанных в русской литературе, несомненно, что особое место занимают два города - Москва и Петербург. Актуальным в изучении русской литературы остается и широко разрабатываемое понятие “петербургский текст”. Как литературный постулат, это понятие пристально привлекает исследовательское внимание. Однако до сих пор существуют разные подходы к этому понятию, в том числе вызывает сомнение, что применяется ли примета петербургского текста только к данному городу. Хотя вопрос этот все еще открыт, и возможно, ничем не исчерпывается, продолжая свою полемику, трудно отвергнуть, что петербургскийтекст в русской литературе и ее изучении рассматривается как основной метатекст. Предполагается, что такая полемика более или менее будет решена только при помощи всесторонне внимательных исследований других городских текстов. Исходя из этого, автор данной статьи делает попытку доказать не только существенные разницы между образами двух городов, но и останавливается на сходстве и преемственности между ними, прослеживая различные образы этих городов, особо размечая московское пространство на основе пространственной иконографии, историософского и культурного контекста.
Для того чтобы установить теоретическую систему московского пространства, определить ряд текстов, связанных с образами Москвы, как особый метатекст, в данной работе, в первую очередь, предпринята попытка тщательно проследить особенность, свойственную московскому пространству. В этом отношении автор данной статьи предлагает моделированную структуру двух городов, определяя Москву как город концетрический, город континуальный (условно говоря, город-паутина), где разные особенности сосуществуют друг с другом, а Петербург - город дисконтинуальный, город всасывающий, склонный к односторонне расширению.
При этом автор данной статьи особо указывает на существенные образы в обоих городах, в частности, в связи с образами Рима и Иерусалима, отмечая, что петербургские мифологемы присутствуют уже в средневековом московском пространстве. Далее при анализе разных текстов писателей первой половины 20-ого века таких, как Белый, Маяковский, Бунин, Есенин, Платонов, Ремизов, автор данной статьи убедительно доказывает, как воплощается и изображатеся новый образ Москвы накануне и после революции.
Особенно в советское время идея “Москва-Третий Рим”, с одной стороны, ориентирована на образ города “Иерусалим”, связанный с мотивом возрождения, развивается в связи с апокалипсической идеей, в центре которой находится образ города “Рим” - с другой. В советской Москве не так сильно, не торжественно прозвучала концепция “Новый Иерусалим”, проникнутая глубокой религиозностью. Тем не менее, советская Москва все еще имеет тесную семантическую связь с традиционным образами обоих городов - Иерусалима и Рима, так как в концепции “Третий Интернационал” можно обнаружить империалистическое начало, присущее символике образа Рима. Что же касается образа Иерусалима, то образ этот хорошо трансформируется и воплощается в “Пролетарском Мессианизме”.
Таким образом, в русской литературе, особенно в произведениях советского времени, на первый взгляд, образ Москвы оказывается то разнообразным, то изменчивым по требованиям разных эпох, однако, при этом нельзя не отметить, что он всегда ориентирован на мотив возвращения и возрождения, воплощенный на основе изначального прообраза - Иерусалима и Рима. Следовательно, переменчивый образ Москвы в русской литературе проявляет свой качественный аспект в зависимости от того, какие культурно-философские идеологемы подчеркнуты в каждый исторический период. Такой феномен можно определить как “проявление разных фаз ипостаси”, содержанной в образе Москвы, и как процесс установления ее диалектического положени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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