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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국학연구 국학연구 제9집
발행연도
2006.12
수록면
51 - 75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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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과 퇴계의 논쟁은 조선 유학사상 최대의 논란거리이며 근대의 철학적 토론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동안 많은 학자들이 고봉-퇴계의 논쟁을 연구하고 사상적 차이를 조명해왔지만, 고봉과 퇴계가 서 있는 지점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두 사상이 터 잡고 있는 공유지점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게 더 유효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전혀 다른 삶의 환경 속에서 상이한 삶의 목표를 추구했던 고봉과 퇴계의 언어와 사상적 무늬를 근대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유보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고봉과 퇴계는 우주의 원리이자 인간 본연의 본질인 성性이 순수하고 절대적인 선善이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즉, 성이라는 근원적 에너지가 ‘인간의 욕망’에 가려지지 않으면 그 순수한 공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러나 둘은 ‘성선이 현실 속에서 어떻게 발현되는가’ 하는 문제에서 차이를 보여준다. 고봉은 인간의 욕망과 사회적인 상황을 변수로 고려하는 반면, 퇴계는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주변적 권력과 힘에 휘둘리지 않는 건전한 인간성을 요청한다. 고봉에게 인간의 욕망[칠정]과 희노애락은 곧 사단의 발현이자 현실이지만, 퇴계에게 칠정은 잠재적으로 위태로운 것이어서 사회적 장치와 제도에 의해 끊임없이 제어되고 또 선의 실현을 위해 훈련되어야 히는 것이다. 인간의 본연과 우주적 원리에 대한 이런 논쟁은 비단 조선조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라이프니츠와 로크의 논쟁에서 주자학과의 접점과 차이를 찾아본다.
고봉과 퇴계의 사상은 칠정에 대한 가치평가에서 갈라지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실질적인 차이에 대한 논쟁의 소란스러움에 비해 명의상 공유하는 지점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고봉과 퇴계에게 이론상의 차이는 있지만, 내적 수양(거경궁리, 존양성찰)을 통해 인간욕망의 정제와 절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결국 같은 길을 가고 있으며 여기에 대화의 가능성이 숨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의 사상을 현대적인 문맥에 접목시켜서 조망해야 할 자산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

목차

요약문
1. 한문, 근대에 저항하는 문자
2. 근대의 시선으로 유학을 판단하다
3. 달팽이 위의 두 뿔
4. 유학의 공유 지반, 源頭本然處
5. 유학, 근대에 대한 근본적 도전
6. 라이프니츠와 로크: 대리석 안에 헤라클레스는 있는가
7. 갈림길: 四端 혹은 헤라클레스의 머리카락
8. 하나 짚고 넘어가기: ‘자연’과 ‘현실’의 차이
9. 두 가지 七情, 『예기』와 『중용』
10. 칠정을 왜 ‘제어’하는가, 억압 혹은 성숙?
11. 고봉의 七情論
12. 마무리 : 퇴계와 고봉의 악수와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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