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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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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동양사상연구원 오늘의 동양사상 오늘의동양사상 제19호
발행연도
2008.10
수록면
185 - 247 (6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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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재료의 관점에서 간백자료를 논할 때 간독의 치수와 내용의 관계의 문제는 반드시 고찰해야 할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왜냐하면 간독의 치수는 문헌의 성격 및 내용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고대의 간독의 지수는 한마디로 말하면 정형화와 차별화 과정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치수와 관련하여 한대 및 그 이후에 성립된 전래문헌에 보이는 각종 서적이나 문서의 치수는 간독이 서사재료로 사용되기 시작한 시기부터 종이로 대체되는 시기에 이르기까지 수백 수천 년에 걸친 정형화 및 차별화 과정을 통하여 형성된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래문헌에 보이는 치수를 그대로 그 이전 시기에 적용시킬 수는 없다. 물론 간백자료에 의하여 전래문헌의 기록이 입증된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유교 경전이나 율령이나 천자의 조서와 그 밖의 서적이나 문서의 길이가 차별화되어 있었다든가, 『논어』는 문고본의 형태로 유통되고 있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모든 시기, 모든 지역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한편 간독의 치수와 내용의 관계의 문제는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주로 전래문헌에 의존하여 연구되어 왔다. 그러나 실물자료로서의 간백자료가 비약적으로 증가한 오늘날에는 이러한 생생한 자료를 이용하여 이 문제와 관련된 매우 구체적인 실태를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구체적인 실태란 중국 고대의 간독의 치수는 기본적으로는 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그 밖에도 간독의 종류와 성격, 묘주의 지위와 신분, 중요도, 용도, 더 나아기서는 고대 중국인의 종교관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그 실상이 각각 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차

1. 머리말
2. 간독의 치수에 대한 연구사적 검토
3. 전국 및 진한시대 서적간의 치수: 문사철 관련 서적
4. 전국 및 진한시대 서적간의 치수: 실용 서적
5. 전국 및 진한시대 견책간의 치수
6. 전국 및 진한시대 율령간의 치수
7.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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