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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창우 (가톨릭대학교)
저널정보
가톨릭대학교(성심교정) 인간학연구소 인간연구 인간연구 제13호
발행연도
2007.7
수록면
120 - 145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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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의미하는 ‘개인적 인격’ 개념과 관념은 고대 희랍인에게 없었거나 희미했다는 표준적 통념이 있다. 이 통념에 따르면 인격개념과 관념의 기원은 삼위일체나 육화에 관한 그리스도교적 신학 교리 혹은 그와 관련된 종교적 체험이다. 하지만 전승된 문헌 증거에 따르면, 인격 개념과 관념의 역사적 기원은 스토아다. 키케로의 『적합한 행위에 관하여』, 제1권 107-21에는 중기 스토아철학자 파나이티오스의 인격 이론이 개진되어 있으며, 이 텍스트는 저 통념이 근거가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파나이티오스는 이 텍스트에서 네 가지 인격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자연 본성적으로 모든 인간에게 그리고 인간에게만 공유된 인격이며, 이는 이성적 능력에 근거한다. 두 번째 인격은 자연 본성적으로 각 개인에게 고유하게 주어진 신체적, 정신적, 기질적 속성에 근거한다. 세 번째는 우연적 상황에 의해 우리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로서의 인격이다. 네 번째는 각자가 평생 동안 주로 전념하게 될 직업 활동 혹은 삶의 양식으로서의 인격이다. 처음 세 가지 것들은 우리에게 이미 주어져 있는 것이지만, 마지막 것은 우리 각자가 의지와 결정에 의해 선택하는 것이다. 사실 마지막 것을 선택함으로써 우리는 처음 세 가지 것들도 받아들이는 셈이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각자의 삶의 양식이라는 인격 안에 하나로 연결되고 통합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파나이티오스는 결국 네 가지 인격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을 제안하는 셈이다. 파나이티오스의 이론으로부터 함축되는 메시지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로, 각자는 삶의 양식을 선택할 때 무엇보다도 두 번째 인격, 즉 각자의 개별적 본성에 주목하고 탐색해야 한다. 두 번째로 삶의 양식의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기에, 우리의 삶의 양식과 인격은 우리 책임이다.

목차

Ⅰ. 문제 제기
Ⅱ. 파나이티오스의 네 가지 인격 이론
Ⅲ. 개인적 본성의 탐색과 삶의 선택
Ⅳ. 맺는말
참고 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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