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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권순긍 (세명대학교)
저널정보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코기토 코기토 제77호
발행연도
2015.2
수록면
193 - 22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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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선교사이자 한국학자, 번역가로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지대한 업적을 남겼던 J. S. 게일은 1917~19년에 구운몽과 춘향전을 번역하여 출판하거나 잡지에 연재했으며, 17종의 국문 고소설을 번역하여 필사 및 활자화 된 상태로 보존하고 있었다. 그 자료 중에서 토생전 번역인 “The turtle and the rabbit”은 봉건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왕권의 존중과 자라의 충성을 강조하는 입장을 취했다. 번역 대상을 그런 생각이 잘 나타나 있는 경판본을 택했으며, 번역에서도 의도적으로 거북을 높이고 토끼를 낮추는 입장을 취했다. 게다가 비속한 표현을 제거했으며, 사설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형상적 묘사도 추상화 시켰다. 이렇게 한 것은 유교 이념이 공고하게 드러나 있는 과거 조선의 문화를 존중하고 찬양하여 그 찬란한 영광을 재현하는 것을 번역의 주요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선의 심령관이 잘 드러나 있는 ‘혼비백산(魂飛魄散)’과 같은 단어는 매우 세심하게 층위를 나누어 구분하였다. 혼백(魂魄) 중에서도 서구의 영혼과 상대적으로 더욱 근접한 개념이 ‘魂’이었기에 ‘soul’로 번역했으며, ‘魄’은 그보다는 격이 낮은 ‘spirit’이라는 의미로 번역한 것이다. 심지어는 ‘조선은 동양의 희랍’이라고까지 추켜세우며 과거의 한국의 문화를 칭송했다.
게일이 그렇게 과거 한국의 찬란했던 문화에 경도된 것은 그것이 기독교의 정신세계와 다르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기독교의 정신세계와 한국의 찬란했던 과거의 문화를 동질화 시켜버렸다. 그렇게 한 이유는 개신교 선교사인 게일로서는 ‘한국이 상실한 것’을 기독교가 채워줄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큰 틀에서 본다면 그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동양의 타자성을 지우고 서구의 상상적 배치 속에서 동양을 위치시키는 ‘오리엔탈리즘’의 위험한 기도(企圖)와도 유사한 것이다.
게일의 번역은 바로 그런 ‘오리엔탈리즘’에서 말하는 타자성을 배제하고 동질화로 몰고 간 혐의가 짙다. 그 저변에는 당연히 기독교 이데올로기가 자리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견해는 결국 한국의 문화를 찬란했던 과거의 정신세계로 유폐시키고 자주 독립국가 건설이라는 근대로 가는 길을 차단하려는 식민주의 근대화의 기획으로 귀착될 소지도 안고 있는 것이다. 근대는 당연히 우리의 투쟁과 노력이 아닌 그들 서구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목차

국문 초록
1. 문제의 제기-‘번역’을 어떻게 볼 것인가
2. 게일의 『토생전』 번역, “The Turtle and the Rabbit”의 양상
3. 한국문화에 대한 해석과 충돌, 혹은 동질화의 기획
4.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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