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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권선경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무속학회 한국무속학 한국무속학 제31집
발행연도
2015.8
수록면
7 - 33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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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서울의 주요한 당(堂)의 하나인 ‘화주당’의 존재양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화주당의 특화된 기능이 갖는 의미를 밝힌 것이다. 화주당은 ‘강건너’라는 위치적 특성으로 인해 ‘사후혼인당’으로 특화된 기능을 가졌던 당이다. 이러한 화주당의 특화된 기능은 위치적 특성 외에 주신(主神)의 관계에서도 기인함을 알 수 있었다.
원한이 가장 큰 존재로 젊어서 혼인하지 못하고 죽은 존재를 꼽을 만큼 처녀 · 총각귀신은 사회적으로 불완전한 존재라는 게 전통사회의 관념이었다. 따라서 영혼은 물을 건널 수 없다는 민속적 믿음을 기반으로 젊어서 죽은 존재들을 ‘강건너 화주당’에 가둬놨던 것이다. 화주당에서는 산사람에게 해코지 하지 못하도록 영혼을 봉합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고, ‘사후혼인’을 통해 불완전성을 극복하도록 하는 역할도 하였다.
화주당의 주신의 하나인 이회의 부인은 서울굿의 대표적인 호구중의 하나인데, 호구란 젊은 나이에 자손 없이 죽은 여성을 말한다. 따라서 화주당에 가둬진 영혼들과 동일한 속성을 지니지만 이회장군의 부인 자격으로 화주당에 봉안되면서 ‘생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죽은 젊은 여성’이 갖는 불완전성을 극복할 수 있었다. 주신(主神)이 혼인을 통해 불완전성을 극복하고, 당신(堂神)으로 좌정했기 때문에 사후에라도 그 존재를 완전하게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영혼결혼식’을 하는 당으로 특화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 함께 이회장군과 그의 부인이 대표적인 남원형(男怨形) 당신(堂神)과 여원형(女怨形) 당신(堂神)이기 때문에 이들을 통해 전통사회에서 가장 억울한 죽음이 남성의 경우 ‘사회적 매장’이었고, 여성의 경우 ‘가정의 해체’로 달랐음을 알 수 있었다.

목차

[요약]
Ⅰ. 화주당에 주목하는 이유
Ⅱ. 화주당의 존재양상과 기능
Ⅲ. 서울 무속에서 화주당의 의미
Ⅳ. 맺음말
〈참고문헌〉

참고문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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