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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전지영 (서울대)
저널정보
한국국악교육학회 국악교육 국악교육 제39집
발행연도
2015.6
수록면
161 - 182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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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통예술정책과 전통예술교육이 공통적으로 보였던 철학적 빈곤함을 지적하고 바람직한 방향성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태까지 전통예술정책은 전통예술을 실질적으로 진흥하기보다는 전통을 수단화하는 정책이었다. 그것은 정책수립 단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정책철학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전통예술정책의 최종적 구현목적이 전통이 되지 못했으며, 오히려 전통이 수단화됨으로써 경제주의의 맥락에서 사고되어온 측면이 강했다. 수단과 목적의 혼동은 국악교육 혹은 전통예술교육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악교육 혹은 전통예술교육이 궁극적으로 무엇이며, 무엇을 위한 교육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물음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과정이 짜여졌고, 그로 인해 마치 국악교육(전통예술교육)의 목적이 국악발전이나 국악인재양성인 것으로 오해되어왔다. 따라서 정책과 교육 양 영역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정책현황이나 교육현황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철학의 빈곤함을 비판하고 그 위에서 정책과 교육의 방향을 새로 설정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전통예술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성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수단중심주의 탈피이다. 전통예술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단’으로 설정하는 오류는 시정되어야 한다. 둘째, 엘리트중심주의와 작품중심주의의 탈피이다. 예술을 ‘작품’과 동일시하고 경쟁을 통한 ‘질적 검증’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것은 예술을 풍성하게하기보다는 황폐화시킬 개연성이 크다. 셋째, 전통예술은 국가의 ‘지원’ 대상이 아니라 그 자체로 국가의 의무라는 인식이다.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전통예술에 대해서 국가기관이 우월적 지위에서 현장의 전공자들에게 ‘시혜’를 베푸는 구조는 시정되어야 한다. ‘의무’의 주체로 국가를 명확하게 인식하는 정책철학이 다시금 필요한 것이다. 넷째, 보편주의 탈피이다. ‘세계적 보편성’이라는 구호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그 보편성이 실은 서구중심주의의 산물이며, 전통예술은 그에 대항하는 가치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이 네 가지 방향성은 결국 전통예술과 관련한 정책철학의 부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로 귀결되며, 수단과 목적의 혼동을 극복하는 과제로 연결된다.
한편 국악교육(전통예술교육)에서는 세 가지 측면에서 목표 재설정에 접근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첫째, ‘학습에서 학문으로’의 변화이다. 대학이 학문의 전당이 아닌 기능적 학습의 현장밖에 되지 않는 현실을 넘어서는 것이 절실하다. 국악교육은 국악발전이 아니라 인간적 존엄과 조화로운 사회적 삶을 위한 것이며, 이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당위적 훈련이 교육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다양성과 창의성이 존중되는 건강한 비판적 사유는 기능학습 차원이 아닌 학문의 차원에 해당한다. 둘째, ‘작품’과 ‘엘리트’ 중심에서 ‘예술’ 중심으로의 변화를 담아야 한다. 예술을 ‘인간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으로 동일시하고, 소수 엘리트 양성을 위한 기능교육이 반복될 때, 그것은 창의적 예술교육이기 이전에 억압과 순응을 미덕으로 강요하는 시스템이 될 수밖에 없다. 작품중심의 ‘예능’교육을 벗어나 건강한 지성인으로서의 ‘예술’교육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셋째, 전통예술교육은 ‘국민교육’이 아니라 ‘시민교육’이어야 한다. 무조건 국가에 순응하고 권위주의에 복종할 것을 강요하는 교육체제를 벗어나 건강한 시민들 사이의 풀뿌리 예술문화를 위한 교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소수 엘리트의 생존을 위해 공동체가 희생하거나 기능적 훈련만하는 교육이 아니라 비판과 토론을 통한 담론들이 활성화되고 사고의 다양성과 예술적 도전정신이 존중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현재와 같은 기능학습 중심의 예능교육이 지배하는 대학교육체제에서는 이런 시민교육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상의 교육적 방향성들은 기본적으로 교육철학의 문제라고 할 수 있으며, 역시 수단과 목적을 혼동해왔던 모습을 극복할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볼 때 전통예술정책과 전통예술교육은 모두 철학부재에 따른 파행이라는 현실적 공통점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오해를 해왔고, 수단과 목적이 혼동되어왔던 것이다. 정책 측면에서 제기되었던 수단중심주의 탈피, 작품중심주의와 엘리트중심주의 탈피, 국가를 지원이 아니라 의무의 주체로 간주하는 문제, 보편주의 탈피 등의 관점, 교육 측면에서 제기되었던 학습보다 학문 중심, 작품과 엘리트보다 예술 중심, 국민교육보다 시민교육 방향성 등의 문제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들이다. 정책철학의 부재, 교육철학의 부재가 현재와 같은 전통예술정책의 다양한 문제와 전통예술교육의 내용적 빈곤함을 가져온 근본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적 존엄과 조화로운 사회적 삶의 차원에서 전통예술을 사유하는 바탕 위에서 정책과 교육은 그 방향성이 새로 설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곧 문화민주주의, 교육민주주의의 구현이라는 틀에서 그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
Ⅱ. 전통예술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성
Ⅲ. 전통예술교육의 목표 재설정
Ⅳ. 전통예술정책과 전통예술교육의 본질적 연관성
Ⅴ.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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