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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샛별 (동국대학교)
저널정보
동악어문학회 동악어문학 동악어문학 제68집
발행연도
2016.8
수록면
97 - 129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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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의 기반이 되는 도덕의 지층(地層)은 시대적 지각 변동에 의해 일련의 지질학적 변화를 겪는다.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 사회가 구성원을 결속시키는 힘은 약화되고 그 시대는 전환기적 상태로 돌입한다. 고전적 사회학은 이 시기를 ‘아노미(anomie)’적 상황이라 지칭해 왔다. 이에 더하여 본고는 이 시기에 나타나는 특유의 가치관을 ‘전환기적 도덕’이라 명명할 것을 제안한다. 한국사에서 ‘해방기’는 이와 같은 아노미적 세태와 전환기적 도덕의 양상을 잘 보여주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염상섭의 해방기 장편소설 『효풍(曉風)』은 그런 시대 특유의 인간유형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미국식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달러가 지배하는 세상이 도래하면서 전통적인 도덕지층이 흔들리는 가운데, 각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의 기존 가치관이 새로운 시대의 시험대에 오르는 상황을 경험한다. 단적으로 말해 이 시대는 지사(志士)의 삶을 추구하던 소위 ‘선생님’들이 몰락하거나 또 변신하기를 요구받는 시대였는데, 이 시대의 본질을 특히 잘 보여주는 것은 여성 인물들의 삶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선택의 갈림길에 봉착했던 『효풍』의 여성 인물들은 결국 ‘민족의 어머니’라는 형상으로 통합돼버린다.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들이 가장 격렬하게 경쟁했던 시기인 해방기의 도덕이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판본으로 귀결되고 만 아이러니를 이 소설은 냉정하게 직시한다. 주지하다시피 이와 같은 도덕관념은 산업화시기로 접어들면서 하나의 지층으로 굳어지는데, 『효풍』은 1960년대 이후 개발독재 시대의 한국사회를 지배한 가부장적 도덕지층이 해방기에 이미 배태된 것임을 입증하는 사례로 손꼽힐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전환기로서의 해방기, 해방기의 도덕지층
2. 탈선의 여로와 봉합으로서의 혼인
3. 달러만능주의의 등장과 지사(志士)의 유폐
4. 해방기 여성의 사회적 삶의 조건과 한계
5. 해방기 도덕지층의 성격과 지질학적 연구대상으로서의 도덕
Abstract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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