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보가곡원류(增補歌曲源流)』농(弄)·낙(樂) 사설과 악곡(樂曲)의 연관성 고찰

정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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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일영 (동양음악연구소)

저널정보: 한국시조학회 시조학논총 時調學論叢第46輯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121 - 177 (5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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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과 낙으로 분류되어 있는 곡에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함유하고 있는 시조가 많은데, 농과 낙의 사설의 심층적 분석을 통하여 음악적인 차이가 사설의 결합양상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20세기에 편찬된 함화진의『증보가곡원류(增補歌曲源流)』의 농․낙 계열의 곡들을 주된 연구대상으로 하여 가곡의 음악적 특성과 사설의 성격에 대한 연관성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농과 낙의 사설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사랑을 느끼는 감정과 태도에 있다. 농의 작품에서는 계면조의 음악적인 특징과 부합하여 사랑의 좌절, 연모의 주제에서 그 강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주제에서 격한 감정을 꾸밈없이 드러내거나, 슬픔의 감정을 매우 깊게 표현하고 있었다. 반면 낙에서는 사설에서 나타나는 어조가 우조의 음악적인 특징과 연관 있는 작품이 주를 이루었다. 구애의 작품에서는 사랑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작품이 농에 비해 많았다. 사랑의 즐거움이나 성적 행위에 대한 표현에 있어서도 낙의 경우는 선율이 화려하고 변화가 많은 것처럼 의성어와 의태어의 사용 및 생동감 넘치는 표현들을 통하여 대담하고 진솔하게 묘사를 하고 있다. 사랑의 금기와 절제를 주제로 한 작품에서는 농과 낙에서 정서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비슷한 심상을 표출하는 작품이 공통적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서로 구별되는 차이가 있었다. 금기와 관련된 낙의 작품은 농에 비해서 좀 더 자유분방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있으며, 절제의 경우도 낙의 작품에서는 화자가 처한 현실의 상황에 대한 묘사를 통하여 좀 더 생동감이 있고 호방한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별의 주제에서는 농과 낙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이별을 대하는 태도가 임에 대한 호소나 이별을 원하지 않는 심정을 한탄하며 체념적으로 노래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농과 낙 사설의 차이는 농의 작품이 계면조, 낙의 작품이 우조의 음악적인 특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사설의 성격을 지닌 것과 연관이 있다. 삭대엽과 농․낙의 사설을 고정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사설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곡원류』의 발문의 지적은 가곡의 선율이 분화되거나 새롭게 창작되는 과정 중에 있을 때에는 어느 정도 타당성을 가진다. 그렇지만, 음악적으로 농․낙의 형식이 완성되어 더 이상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는 음악적인 특성과 사설의 성격이 강한 연관성을 가지고 결합되어 노래로 불렸다고 볼 수 있다.

There are a lot of Sijo with a theme of love in pieces of music classified into Nong and Nak, and this paper aims to reveal the correlation of musical difference with the aspect of the combination of Saseol through an in-depth analysis of Saseol of Nong and Nak. This study would draw the correlation between the musical characteristics of Gagok and the characteristics of Saseol with the pieces of Nong/Nak in Ham Hwa-jin’s Jeungbo Gagokwonryu, compiled in the 20th century as main research subjects.
Nong and Nak are respectively represented by the symbols of water and wind as known in Pungdo and Hyeongyong in Gagokwonryu, and music and Saseol are combined according to these characteristics, so they correspond to the feel and atmosphere of the piece. Both have active movements in common, but the musical form and melody of Nong are in the form of exultation like the flowing water while those of Nak are in the form of the spring wind on a warm, sunny day. The embodiment of the music is caused by the musical difference between Nong and Nak, and Nak, which uses Chosudaeyeop melody, is more changing and active than Nong while melody and the musical form of Isudaeyeop-line Nong, there is a style of exultation in calmness. The musical difference between the two pieces can be found more clearly through the difference in the characteristics of Saseol, which has the theme of love.
Pieces of Sijo with a theme of love were sung as songs, put on the melodies of Nong and Nak according 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Saseol. Pieces of Sijo about love in Nong and Nak are distributed in an approximately similar proportion, but courtship was distributed exceptionally more in pieces of Nak, and pieces related to a longing for a lover or frustration by love are distributed at a higher ratio in pieces of. In addition to the difference according to the number, pieces classified the same into each subtheme show different aspects of the nature of the subject matter, the intensity of the emotions of the speaker and the expression techniques, so it is noted that Saseol was chosen suiting the melodies of Nong and Nak.
The biggest difference in Saseol of Nong and Nak lies in the emotion and attitude toward the feeling of love. Nong strongly appears in works of longing and frustration by love, in tune with musical characteristics of Gyemyeonjo. Such themes expressed intense emotion or emotion in expressing emotions intensely. In contrast, there were noticeably more pieces of Nak that the tone is related in tune with musical characteristics of Ujo. There were noticeably more pieces of Nak reflecting the awareness that, for love like courtship, active behavior and willingness would be necessary, as compared to those of Nong. Also, in the pleasure of love or the expression of sexual acts, Nak shows bold and honest descriptions through the uses of onomatopoeia, mimetic words and vibrant expressions; e.g. gorgeous and changeful melodies. Pieces with themes the taboo of love and moderation in love, there are pieces, which express similar images, without any emotionally big difference commonly exist in Nong and Nak, but there was a difference between them. Pieces with themes the taboo of love and moderation in love, express freedom of emotion, also Pieces with themes the moderation in love, expresses itself as a more lively and resourceful feeling, through a description of the situation in which the speaker is placed. Pieces with themes of farewell, three are not big difference Pieces of Nong and Nak with a theme of farewell have a regret and with resignation attitude.
The difference relates to the fact that the work of a piece of Nong is relevant to the musical characteristics of Gyemyeonjo, Nak is related musical characteristics of Ujo. The comments in the epilogue of Gagokwonryu that Sakdaeyeop and Nong/Nak Saseol are not statically used and that Saseol may vary depending on the situation are valid to some extent in the process in which a Gagok melody is separated or newly created. However, in a situation in which there is no change any longer as the form of Nong/Nak has been completed musically, they have been sung as songs with a strong correlation between the characteristics of music and the characteristics of Sa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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