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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철학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100집
발행연도
2006.11
수록면
385 - 414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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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논문은 일제강점에 대한 대응논리로 제기되었던 정인보의 양명학을 분석해 봄으로써, 그의 철학이 가지고 있는 주체성과 창조적 정신이 무엇인지를 확인해 보려는 것이다. 논자는 주체성과 창조적 정신이라는 측면을 역사적 현실에 대한 대응논리에서 찾으려고 한다. 특히 정인보 철학에 대한 이해는 이러한 측면이 더더욱 짙다. 정인보의 양명학은 ‘일제강점’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그것을 타개하기 위한 이론적 모색의 과정에서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은 다음과 같은 이론적 특징을 보여준다.
  첫째, 정인보의 양지 해석은 양명좌파 철학의 양지 해석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이다. 정제두를 중심으로 한 한국 양명학이 양명우파 철학의 특징을 지녔음에도 생각하면, 이러한 점은 매우 특징적인 면모라고 할 수 있다. 양명좌파의 양지 해석에서는 양지가 이미 개인의 실질적 정감으로 드러나 활동하므로, 그러한 사실을 깨닫고 그에 따라 행동하기만 하면 된다. 양명좌파 철학이 양명우파 철학에 비해 간이하면서도 행동력을 갖는 이유이다. 정인보가 양명좌파 철학적 입장으로 양지를 해석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으로 보인다.
  둘째, 정인보의 이와 같은 양지는 개인과 민족의 주체성인 ‘얼’ 개념을 형성하고, 이것은 역사에 적용되어 ‘얼 사관’을 형성한다. 이 점은 기존의 양명학에서 드러나지 않는 독특한 부분으로, 양명학이 어떻게 역사철학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나라의 국권이 일본에 넘어가버린 상태에서 스스로 소멸시키지 않으면 없어지지 않는 ‘정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양지를 개인 주체성으로서의 ‘얼’개념으로 치환시킨다. 그리고 이것을 민족과 국가의 주체성으로 확대해석하면서, ‘얼 사관’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인보는 비록 형식적인 나라는 빼앗겼다고 하더라도 민족의 얼만 가지고 있으면 나라는 언제라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양명학의 양지가 역사철학적 개념으로 적용된 것이다.
  셋째, 정인보의 ‘감통’론은 개인적 성인됨의 철학이었던 양명학을 민족의 복리를 도모하게 하는 실질적 행동철학으로 만들어 냈다. 이것은 양명학에서 중시했던 ‘친민’을 좀 더 강하게 해석한 것으로, 정인보는 양명학의 궁극적 지향점이 ‘친민’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개인의 도덕정감인 양지의 ‘감통’을 말한다. ‘민족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는’ 감통은 ‘민족의 아픔을 해결하는 것이 곧 나의 아픔을 해결하는 것’이 되게 한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궁극적으로 학문의 목표를 ‘민중의 복리를 도모하는 것’에 두게 했으며, 이것은 당시 민족이 겪는 아픔을 해결할 수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 따라서 정인보의 철학은 당시 우리민족이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활동가를 만드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론적 특징은 오랜 수양을 겪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행동을 유발시켜 내고, 그것을 개인과 민족 전체로 확대시켜 가려는 정인보의 기획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제 강점에 대한 대응 논리로 정인보가 양명학을 선택했던 이유를 바로 여기에 있으며, 정인보의 양명학에 대한 해석 역시 이러한 관점이 관철되고 있다. 정인보 철학이 갖는 주체성과 창조적 특징은 바로 이러한 점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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