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사제 영성의 기초에 대한 교의신학적 고찰 : 서품, 직무, 교구성을 중심으로 :서품, 직무, 교구성을 중심으로

김혁태

doi:10.22504/TP.2017.12.19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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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혁태 (광주가톨릭대학교)

저널정보: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신학전망 신학전망 제199호

발행연도: 2017.12

수록면: 54 - 93 (40page)

DOI: 10.22504/TP.2017.12.19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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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사제 영성은 모든 사제에게 공통되는 사제의 정체성과 직무에 기초할 뿐만 아니라, 교구 사제만이 지니는 특수성에도 기초하고 있다. 따라서 교구사제의 정체성과 영성의 근원을 성품성사를 통한 축성, 직무 수행, 교구성이라는 차원에서 고찰하는 것은 신학적으로 필수불가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신약의 모든 사제직은 유일한 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는 한에서 성립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중재자로서 온 생애를 통해 자신을 헌신하시고, 특히 십자가에서 성부께 당신 자신을 완전한 제물로 바치심으로써 모든 사제직을 완성하셨다. 이 사제직 안에서 하느님 백성의 보편 사제직과는 본질적으로 구별되는 직무 사제직은 서품을 통해 축성됨으로써 거룩한 권한을 지니고 백성의 성화에 봉사한다. 이 점에서 축성된 사제의 존재와 삶, 그리고 그리스도의 투명한 ‘이콘’이 되어야 하는 사제의 소명을 ‘성사적 실존’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제의 성사적 실존이 각인되고 실현되는 자리는 무엇보다 사제의 직무 수행이다. ‘사도적 계승’을 통해 공동체 안에 있으면서 동시에 공동체 앞에 세워진 사제는 그리스도를 대리해 교회의 사람으로서 교회를 위해 직무를 수행한다. 여기서 타자를 위한 헌신의 존재인 사제에게 ‘목자의 사랑’은 사제의 모든 활동과 영성 생활의 내적인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사제직의 공통성에 토대를 두면서도 더불어 교구 사제만의 특수한 측면을 ‘교구성’이라는 개념으로 총괄한다면, 이 교구성은 교구 사제의 정체성과 영성의 근본 요소이다. 사제는 개별 교회에 입적함으로써 교구 사제가 되며, 이 개별 교회가 보편 교회와 이루는 교계적 친교 안에서 교회의 보편성에도 참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교구 사제의 교구성은 주교와의 일치, 사제단의 친교, 지역 공동체에 대한 항구한 봉사라는 차원에서 규정된다.
전체적으로 보아 교구 사제의 영성은 한마디로 ‘도구의 영성’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복음 선포의 최전선에서 교구 사제는 누구보다 교회가 세상을 위한 구원의 성사임을 보여주는 ‘표징’이고, 그리스도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증거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질그릇 같은 이 도구를 자유와 열정, 주님의 영과 사랑으로 채우는 데서 사제의 영성과 기쁨이 솟아 나지 않을까.

The Spirituality of diocesan priests is not only based on the priestly identity and ministry which are common to all priests, but also based on the specificity of diocesan priests. Therefore, it is imperative for the theology to consider the root of identity and spirituality of diocesan priests on the subjects in consecration through the sacrament of Holy Orders, exercise of priestly ministry and so-called ‘diocesanity’.
All the priestly ministries and priesthood of the New Covenant come true only as the participation in the priesthood of Christ, the one priest. Jesus Christ, the one perfect Mediator, devoted himself throughout his entire life, and by offering himself as a complete sacrifice to God the Father on the cross, and he established the priesthood of Christ. On the basis the participation in the Christ’s unique priesthood, the ministerial priesthood, which is distinguished essentially from the common priesthood of the God’s people, is established by ordination and so endowed with sacred power it is at the service of the sanctification of the people. In this respect, the ordained priests, and their vocation is to be a transparent icon of Christ can be a called ‘sacramental existence’.
However, above all the priestly ministries are in a sociological setting, where these are imprinted and fulfilled by the sacramental existence of priests. Through the ‘apostolic succession’ all priests are men among the community, but on the other hand they are appointed in front of the community. So as an ordained member of the church they exercise their’ ministries ‘in the person of Christ’ for the church. Here the Shepherd’s love is an inner principle of all the activities and spiritual lives of the priests, who should devote themselves to the service of others.
Now it can be called ‘diocesanity’ as the concept that includes every specialties of diocesan priests beside commonalities of all priests, and so this diocesanity is a basic element for the identity and spirituality of diocesan priests. The priest becomes a diocesan priest by being incardinated into his diocese, and they are participating to the universality of the catholic church in a hierarchial communion between the universal church and particular churches. But most of all, the diocesanity of diocesan priests is defined by the dimensions of communion with the bishop, the unity of the presbyterium and the permanent service to the local community.
Overall, the spirituality of diocesan priests may be referred to the ‘spirituality of service’. In the forefront of the evangelization the diocesan priests are the first ‘symbol’ to demonstrate that the Church is the sacrament of the salvation of the world, and they are ‘the sevants’ to prove that only Christ is “the way and the truth and the life.” By fulfilling this service like an earthen vessel with autonomy and passion, and with the Spirit and love of the Lord the spirituality and the joy of their priesthood overfl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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