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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공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미술사학회 미술사학연구(구 고고미술) 美術史學硏究 第295號
발행연도
2017.9
수록면
207 - 230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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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주의(milticulturalism)는 본디 근대기의 국경 변동과 빈번해진 인구 이동에 따라 생긴 정책용어에서 비롯하였다. 근대 이후의 국제관계가 여러 형태의 문화 교섭과 혼효, 디아스포라를 초래하였고, 더불어 소수민족의 문화 정체성이 사회 통합을 위한 시급한 의제로 떠오른 것도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다문화주의의 논점은, 중심과 주변을 구분 짓고 서열화하는 것이 약자의 문화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방해하는 요인임을 인식하는데서 출발한다.
이미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인 한국의 현실을 고려하더라도, 그동안의 단문화적(monoculturalism) 사유의 틀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특수성과 차이를 드러내는데 몰두하는 이상 그 궁극은 분열과 대결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을뿐더러 새로운 현상을 담기도 어렵다. 따라서 다문화적 상상력을 통해 모든 문화적 성취를 대등하게 놓고 보편적 가치를 찾아내는 것은, 문화의 참다운 가치를 확인하고 나아가 인류 공동선의 실현을 향한 소중한 첫걸음이 된다. 다문화주의 연구방법론에서 가장 주목할 핵심은, 부당한 차별을 극복하여 실체적 진실에 한 발 다가가는 유효한 대안인 동시에 ‘차이’보다 ‘같음’을 드러내어 인류보편의 가치 확장에 기여하려는 노력이다.
공예사의 다문화적 접근은, 그동안의 견고한 단문화적 관성과 연구방법의 결핍을 벗어나기 위해 더욱 긴요하다고 본다. 공예는 우리 삶의 여러 층위 가운데 매우 넓은 범주의 문화 전형을 구성한다. 모든 인종에게 제각기의 방식으로 존재해온 터라 대표적인 시공간의 보편적 속성을 지닌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하나의 기물 형식에는 다채로운 외래문화의 요소와 문명교류 이전의 인류 보편적 속성이 함께 응축되어 있다고 본다. 이 두 가지가 모두 보편적 가치의 지향과 수렴되는 점이 흥미롭다.
필자는 다문화주의의 복잡한 이론체계에 얽매이지 않고, 차이보다 같음의 가치를 확장하는데 주력하는 연구의 지향에 더 관심이 있다. 이를 공예사의 기형 분석에 접목하면 인류 보편의 지혜에 기초한 시원적 보편성의 문제와 만나게 된다. 시원적 보편성은 문화교섭 이전의 본능적 지혜의 발현이다. 주류와 비주류, 중심과 주변의 경계를 넘어 민족과 지역을 포월하는 문화적 성취 내부에 원초적으로 존재하는 보편적 요소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다. 보편적 특질을 찾아내는 작업은, 자국의 이해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머지 차이와 대립의 강화에 동원되어온 한계를 넘어 인류보편의 가치를 향한 시선 그 자체로서 일정한 의의가 있다고 본다.
공예사에 적용할 다문화적 관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공예품의 역사적 층위에 다문화적 요소가 켜켜이 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 교류 이전의 인류 보편적 지혜의 소산이 존재함을 인정하는 일이다. 이 두 가지는 모두 특수성보다는 보편적 가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목표를 공유한다. 다만 대외교섭의 결과를 그동안의 관성대로 자국의 정체성을 드높일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문화다양성을 통해 단문화주의의 과거로 돌리는 격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공예품에 담긴 문화요소의 구성은 결국 단문화적인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정한 역사적 경험을 쌓아온 집단에서 어떤 기물을 만들어 쓰기 시작하면, 시간의 축을 따라 반복하여 재현하는 과정에서 개입된 새로운 문화요소가 켜켜이 축적되어 다음 세대로 전수되는 사이클이다. 외부와 접촉할 기회가 많고 시간이 경과할수록 다문화적 요소가 더 강하고, 기본 쓰임에 충실한 오래된 도구일수록 시원적 보편성에 가까워지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다문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장 요긴한 대상이 바로 일상의 기물인 셈이다.

목차

Ⅰ. 머리말
Ⅱ. 문화 인식과 다문화주의
Ⅲ. 공예의 문화적 다양성과 시원적 보편성
Ⅳ. 맺음말 - 다문화적 공예 인식의 지향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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