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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고전문학과 교육 고전문학과 교육 제36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101 - 139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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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포스트휴먼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전소설 속에서 찾고자하는 일련의 시도로서, <호질>에 등장하는 범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형상과 의미를 새로운 주체에 대한 성찰과 연관 지어 살펴보았다. 인간의 주체성은 사회적·문화적 이데올로기에 따라 변모하는 개념이다. 성리학적 유교사회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호질>에는 성리학적 유교 이데올로기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이 등장한다. 그러나 <호질>에서는 ‘일반적인 인간’ 안에 포함되지 않는 기괴하고 낯선 면모를 지니고 있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인간처럼 행동하지만, 그 당시 사회가 ‘규정(規定)한 인간’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난 존재 ‘탈(脫)인간’들이다. 범은 괴물로서 공포의 대상이자 악한 존재로 형상화된다. 범의 괴이하고 비정상적인 모습은 범이 ‘인간’ 주체와 그 근원에 있는 사회 질서를 위협하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는 ‘범’, ‘인간’되기에 실패한 북곽선생, ‘인간’에 의해 열녀로 규정된 ‘동리자’ 등 이들은 모두 ‘인간’에 의해 ‘타자’로 낙인찍힌 존재들이다. 그러나 기괴한 괴물로 형상화되는 <호질>의 범은 그동안 차별의 근원이 되어 온 인간 주체 개념의 이항 논리를 부정하고, 인간 중심적 위계구조를 해체하는 ‘혼종성’ 그 자체로서 의미를 지닌다. 창귀와 융합된 범의 신체는 차별 대신 차이를 수용하는 공존의 미학을 제시한다. 또한 ‘타자’로 존재하던 범은 <호질> 서사 후반부에 이르러 ‘주체’인 인간에게 질문을 던지며, 야만성·악으로 규정되는 자신의 모습이 사실은 인간 주체의 내부에 있는 것임을 폭로한다. 이러한 폭로를 통해 <호질>의 범은 ‘비주체’의 자리에만 있지 않고, 인간들이 구분지어 놓은 이항대립의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가 된다. 포스트휴먼은 자아의 해체와 재구성을 거듭하며 다른 존재와의 결합을 통해 순종성을 혼종성으로 대체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인간을 하나의 정상적인 개체로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유동적인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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