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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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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사상문화학회 한국사상과 문화 한국사상과 문화 제84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465 - 489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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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철학과 미학에서 추구하는 생태학은 天人合一 사유와 천지만물 一體사상에서 출발하여 인간과 만물을 一體로 보고, 아울러 만물의 평등성과 생명성을 강조한다. 유가는 󰡔중용󰡕에서 인간 감정의 적절한 드러남과 관련된 中和의식을 강조하고 아울러, 천지대자연의 生生之理와 관련된 형이상학적 중화의식을 강조하는데, 이런 점은 서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같은 중화미학을 구체적인 서예에 실현한 구체적인 인물 書聖으로 불리우는 王羲之다. 孫過庭은 왕희지의 서예세계를 우주론적 측면에서 본다면, ‘陽舒陰慘의 天地之心’, 천지의 조화, 천지의 기운 등을 담아냈다고 여긴다. 특히 만물을 생성하게 하는 春의 溫和한 기운을 담아낸 것으로 여긴다. 천인합일 사유와 중화론에 근간한 왕희지의 서예세계는 생태미학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점이 많다. 중화미학을 서예에 실천한 王羲之를 書聖으로 평가하는 것은 왕희지 書體가 갖는 形式美 차원에 대한 평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不激不厲’, ‘心正氣和’를 통해 표현된 性情之正의 中和美學을 비롯하여, ‘陽舒陰慘’의 天地之心을 표현한 내용적 측면에 대한 평가가 동시에 들어있다. 즉 왕희지는 서예를 통해 천지만물과 인간을 一體化하는 천인합일 사상 및 ‘致中極和’의 생태미학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儒家는 생태철학과 생태미학의 가장 核心에 해당하는 ‘中庸之道’ 의 適度適中之美를 표현하는 것을 이상적인 것으로 여기는데, 특히 劃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서예는 이같은 점을 더욱 강조한다. 그런데 중국의 역대 서예가 중에서 이같은 점을 가장 잘 표현한 인물이 바로 왕희지다. 이처럼 왕희지의 서예정신과 서예미학에 담긴 中和미학의 표현은 바로 생태미학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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