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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드라마학회 드라마연구 드라마연구 제30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247 - 27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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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서의 해체주의도 근본적으로 데리다(Derrida)의 세계관과 방법론의 연장이다. 해체주의 이전의 “중심”은 흔히 종합적이며 총제적인 의미망의 핵심이었다. 해체주의는 바로 그 중심을 거부한다. 텍스트의 의미는 조직된 상하구조가 아니라, 드러났다 숨고 숨었다 드러나는 의미들의 상호작용이라고 진단한다. 차연(deferring & differing)은 해체주의 세계관의 핵심이라고 하겠으니, 작품의 궁극적 의미는 끝없이 지연되며 관객은 현재의 어떤 특수성만을 경험한다. 작품은 문자로 고정되어진 단어들이 아니라, 원초적 글쓰기에 연관된 모든 경험과 사고를 섭렵하는 텍스트(Text)라고 명명했다. 따라서 작품의 궁극적 의미는, 텍스트 및 공연에서 반복해서 새로운 상황으로 대체되고, 어떤 지적, 윤리적, 정치적 질문에도 궁극적인 결론은 불가능 하다.궁극적으로 해체주의가 보여주는 의미 없음 혹은 다의성을 통해서, 결국 기성의 이분법을 부정한다. 우리 연극계에서 ‘해체’라는 단어가 처음 쓰인 것은 90년대 초반 이윤택에 의해서가 아닌가 싶다. 그는 <햄릿>을 재구하면서 자신은 작품을 해체하여 재구성하였으며, 자신의 ‘해체’는 서구의 해체와 다르다고 말했다. 우리 연극계가 흔히 해체라고 행했던 플롯의 재구성은 ‘해체주의’의 부수적인 효과일 수도 있으나, 본격적인 해체주의가 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기성의 이분법을 해체해야 한다. 이런 희곡은 선구적으로 80년대 이현화의 <불가불가> 같은 작품을 꼽을 수 있으나, 본격적으로 이러한 공연들이 우리 연극계에 나타난 것은 새 밀레니엄을 전후하여 일어나기 시작했다. 99년 <청춘예찬>을 시작으로, 2003년 <서안화차>와 2004년 <자객열전>은 이러한 해체주의의 징후를 확연히 보여준다. 해체주의 분석을 위하여 몇몇 중요한 개념들이 있으니, 중심(Center) 및 주변(Margin), 차연(Différance), 역사관(Historiality) 등이 그것일 것이다. 이들을 적용하여 <청춘예찬> <서안화차> 및 <자객열전>을 분석하였다. <청춘예찬>의 독특한 감각은 기성가치의 파괴와 그 개별화에서 온다. 부자지간이나 사제지간의 상하구조가 파괴되고, 각각 인물들의 관계 역시 지연되거나 모호하며, 어떤 역사관도 피력하지 못하는 사소함이, 이 작품을 이 시대의 새로운 고발자로 만들고 있다. 기성담론 이분법의 파괴 이후의 삶이야말로 이 작품이 보여주는 세계인 것이다. 한편 <서안화차>는 얼핏 단순한 회상 같지만, 여기에는 여러 해체주의적 해석들이 얽혀있다. 선악의 이분법을 거부하고 피해자와 가해자 경계를 모호하게 흐렸으며, 등장하는 사랑 역시 남녀 간이 아닌 동성애간의 사랑이다. 굳이 신역사주의를 들먹이지 않아도, 어찌 보면 이 공연은 진시황이라는 역사에 대한 개인사적인 해석이기도 하다. 또한 기법에서도 미술의 ‘조각’에서 빌려 와 장르의 혼합을 시도하고 있으며, 부조리극과 같이 ‘우연’을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기차여행이라는 설정을 통해, 일정 부분 빈 의미를 제시하며 관객의 글쓰기를 유도했다. 이야기하면서도 객관적으로 거리를 두기에, 공연은 어떤 의미도 강요하지 않을뿐더러 연기하고 있다. 실로 새로운 시각이며, 다의적인 현실이다. <자객열전>은 한 마디로 우리 시대의 반성이다. 9.11 이후 테러리즘에 히스테리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이것 역시 하나의 테러리즘이 아닌가를 묻고 있다. 애국/테러리즘이라는 분명한 이분법에 대한 반발이다. 실로 오랜만에 연극의 사회적 소명을 상기시키고, 그 '사고하는 연극'의 무게와 재미를 일깨웠던 연극이었다. 이들 세 공연들은 모두 기성의 이분법적 통념을 벗어나서, 제3의 의미와 가치를 지적하고 있었다. 공연에서 토용이나 인형들을 사용하는 것도 장르의 복합적 시도이다. 공연의 신선한 감각은 바로 이 다의성에서 온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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