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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유학연구 유학연구 제39권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79 - 112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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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세기의 탁월한 실학자요 개화 사상가였던 혜강 최한기의 교육사상을 검토하고 그 특성이 무엇인가를 고찰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의 교육사상에서 신기(神氣)는가장 핵심적인 개념이다. 교육의 주체도 인간이고 대상도 인간이므로, 인간의 신기(神氣) 는 곧 교육의 주체이면서 대상이 된다. 타자의 변화를 주도하는 신기의 기능과 변화를 수용하는 학습자의 신기는 모두가 교육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모든 기는 운화(運化)와 추측(推測) 그리고 변통(變通)을 작용으로 삼는다. 이러한 기학체계는 교육과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그가 중시하는 신기가 비록 우주자연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신기가 중요하다. 최한기는 신기의 운화(運化)와 추측(推測) 그리고변통(變通)을 통해 인간 주체의 변화와 사회의 변화, 나아가 국가와 세계의 변화를 추구한다. 그의 철학이 기학( 氣學)이라는 사변이나 우주자연의 심층적 관조에 머물지 않고, 이기학을 인간주체, 가정, 사회, 국가, 세계 속에 확장시켜 하나의 종합적인 인간 철학 내지사회철학으로 승화시킨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최한기에 있어서 가르침이란 신기(神氣)를 개발하여 운화(運化)의 기(氣)에 통달하도록 만드는 것이고, 또 역기(逆氣)를 버리고 순기(順氣)를 취하며, 악사(惡事)를 버리고 선도(善道)를 행하는 것이며, ‘기(氣)의 익힘’이 곧 교육이다. 최한기는 인간을 곧 도덕적 존재로 보지 않고 도덕 가능의 존재로 보았다. 그리고 인간의 변화는 대상세계 즉 자연이나 사물과의 교감에서 이루어진다고 본다. 그는 사람은 기품(氣稟)과 국량(局量)에 차이가 있으므로 교육도 이에 따라 해야 하고 교육의 성과도 차이가 난다고 하였다. 또한 그는 교육의 근본 원리로서 ‘운화(運化)’를 중시하였다. 공부란 가르침을 익혀 진취하는 것이라 하고, 공부가 모두 운화작용에 불과하다 하였다. 따라서 모든 공부는 운화기(運化氣)로써 표준을 삼아야 한다 하였다. 그는 교육 내용을 크게 인도(人道)의 대체는오륜(五倫)을 펴서 시행하고 정교(政敎)를 수명(修明)하는데 있다 한다. 그는 스승이 있는 곳에는 가르침이 반드시 시행되니, 눈에 부딪는 사물이 모두 가르침이요 이행해 나가는 것이 모두 가르침이라 하였다. 이처럼 교육의 내용은 윤리(倫理), 강상( 綱常), 인(仁), 의(義), 예(禮), 악(樂), 형정(刑政), 경사(經史), 기술(記述), 사(士,) 농(農), 공(工), 상(商), 재용(財用), 산수(算數), 역상(曆象), 기명(器皿) 등 17조목 제시하고 있다. 최한기는 교육방법으로 나이에 따라, 대상에 따라, 기품과 자질에 따라, 교육의 현장에따라 다양한 교육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행사와 사무를 통한 교육을 강조하여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교육을 지양하고자 하였다. 아울러 초학의 중요성을 말하여 기초교육내지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또한 그는 교육사상의 특징으로 첫째는 통합적인 교육 개념을 말하고, 둘째는 기학적교육론의 특징을 보여주고, 셋째는 경험주의적 교육 색채가 매우 짙다는 점이며, 넷째는실용교육론의 특징을 보여준다. 끝으로 기초교육 내지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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