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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대동문화연구 대동문화연구 제70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287 - 331 (4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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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淸末에 이루어진 조사결과를 주 사료로서 湖北·湖南에서 도량형의 공간적인 차이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을 시도하려 한다. 淸代의 도량형이 지역적으로 큰 차이를 가지고 있던 것은, 필자의 다른 논문에서 개략적이나마 논한 바가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도량형의 지역차이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일까. 도량형의 문란이라고 하는 것은, 단지 아무런 맥락 없이 그저 분산적이기만 한 것일 뿐인가. 그렇지 않으면 당시 상품 유통의 양상과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일까. 민간 도량형을 둘러싼 종래의 연구에 대해서 지역적인 차이에 대해서는 반복해 지적되어 왔지만, 그 차이 속에 어떠한 의미를 찾아낼 수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실증적인 분석을 해 왔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반드시 처음부터 “도량형의 지역간 차이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라는 어떤 단정을 미리 내리고 나서 분석을 하려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지 특정 상품의 유통로에 따라서 그 상품에 관련될 때 도량형에는 어느 정도의 공통성을 볼 수 있는가 아닌가의 여부, 상품의 생산지 쪽이 소비지보다 대체로 도량형이 큰가 작은가의 여부 등의 예측은 도량형의 크기에 일정한 합리성을 가지는 것은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가설을 염두에 두고, 가능한 한 상세하게 데이터를 정리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렇지만 만약 그러한 가설이 데이터에 의해서 뒤집어진다면 그것은 그 나름대로 어떤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고에서는 湖北·湖南에서의 도량형의 공간적 차이의 형태를 상세히 분석하려고 시도하였다. 湖北·湖南이라는 지역은 漢口를 중핵으로 하는 광역적 범위를 갖는 동시에 그 내부에서는 몇 가지 수계를 통하여 비교적 명확한 지역구조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지역구조에 입각해서 도량형의 상황을 정리해 보았다. 그 결과 판명되었던 湖北/湖南의 도량형 상황은 도저히 정리될 수 없이 극히 非통일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단순히 ‘도량형의 문란’이라는 단어로는 표현될 수 없는 몇 가지 특징도 엿볼 수 있다. 첫 번째로, 각각의 도시에서 도량형은 업종에 따라, 거래형태에 따라 달랐는데, 자주 ‘표준’이라고 불리는 도량형이 존재하였다. 각 업종의 도량형은 그와의 대비에서 그 크기를 파악했던 것이다. 두 번째로, 官定도량형 이외에도, 한 도시의 범위를 초월하는 약간 광역적으로 사용되는 도량형이 존재했다고 할 수 있다. 漢水流域의 樊斛이나 漢口의 銭秤이 그 예이다. 세 번째로, 커다란 하천을 중심으로 하는 몇 가지 교역권은 반드시 규칙적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상류쪽이 量器가 크고, 하류쪽이 작아지는 경향이 보인다고 지적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경향이 반드시 일반적인 원칙은 아니라는 점도 유의해야만 할 것이다. 세 번째로 계량방법이나 됫박의 재질, 형태 등에서는 어느 정도의 지역적 특색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도량형의 비통일성은 반드시 상업의 미발달과 각 지역의 고립성을 의미한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이러한 도량형의 규격이 분산되었다는 것은 이에 대한 관리가 부재하였기 때문도 결코 아니었다. 지역사회에서 사용된 도량형에 대한 지방관의 실제적인 감독은 부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상공업자들은 자신들이 사용하고 있던 도량형에 관해서는 가능한 한 철저하게 관리하려고 하였다. 문제는 그 관리가 통일적인 구심점을 갖지 않은 채 진행되었다는 점에 있었다. 도량형의 분산과 고립성은 이러한 기준의 부재에 있었다기보다는 고립성에 그 원인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도량형의 분산에 대한 다른 원인으로서는, 상인들(특히 아행)의 기회주의적인 속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우선 통일된 규격이 없었다는 것은 자의적인 규격설정이 가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곡물을 재는 때에 주로 사용되는 양기의 경우에 이러한 기회주의적인 속성이 가장 현저히 나타났다. ‘자’와 ‘저울’의 경우에도 지역별, 업종별로 편차가 존재하였지만, 이러한 편차는 양기만큼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는 자와 저울의 경우, 휴대가 가능해서 거래자간의 상호검증이 가능했지만, 양기는 휴대가 어렵고 대량의 매매의 경우, 하나하나 검사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의성이 개입할 가능성이 보다 높았던 것이다. 이러한 도량형 관행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그 당시 상품 가격의 조절방법이다. 현재와 같이 상품의 가격을 그 상품의 단가만을 변화시켜 조정했던 것이 아니라, 교역자들이 놓여진 상황, 즉 ‘시가’에 따라서 계량단위 그 자체와 단가를 동시에변화시켜 가격을 조절했던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당시의 상공업자들로서 도량이라는 것은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유동적인 ‘시가’에 따라서 크게 하거나 작게 할 수 있는 신축자재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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