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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대동문화연구 대동문화연구 제64호
발행연도
2008.1
수록면
71 - 118 (4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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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식민지 조선에서 사회주의자의 표상체계 또는 재현의 가능한 조건이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비가시성이란 개념을 사용했는데, 브레히트는 자신의 시에서 비합법활동자인 사회주의자의 존재와 행동방식을 “보이지 않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비가시성은 반사회주의적인 지배권력에 의해 강요된 사회주의자의 존재방식이라 할 수 있다. 역설적인 것은 이들이 가시성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 주된 계기는 바로 체포와 구금에 의해서였다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근대문학에서 사회주의자로서의 신원이 분명하게 명시된 인물이 나오는 작품은 주로 노동운동이나 농민운동에 투신하는 인물이 그려지는 카프의 문예운동 시기가 아니라 조선공산당사건이 일단락되는 시기의 작품에서,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전향의 시기에 대거 등장하게 된다. 그런데 가시성의 계기인 체포와 수감은 역설적으로 내러티브의 종결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는 격리, 달리 말해 부재의 존재방식을 강요하는 계기이기도 했다. 그러하기에 사회주의자로서의 내면과 정신은 물론이고 활동이 좀처럼 그려지기 힘들었다. 여기서 염상섭의 「삼대」는 가난하고 비천한 룸펜의 외관을 한 사회주의자의 초상에서 시작하여 자신의 신념을 위해 감옥에서 자살을 하는 사회주의자의 초상을 대단원에 제시함으로써, 사회주의자의 내면의 영역을 초월적인 것으로 남겨둔다. 한편,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감옥에 갇힌 사상범은 그 육체가 그려질 수 있을 뿐임을 김남천의 소설 「물」을 두고 벌어진 그와 임화의 논쟁은 잘 보여주었다. 정상적인 인간의 자격을 상실한 사회주의자의 육체는 오히려 전향소설에서 보이듯이 반사회주의적 표상의 핵심적인 생성장소이기도 했다. 전향은 사회주의자의 가정이나 직장과 같은 가시성의 범위에 묶어두는 제도이자, 사회주의자가 아님을 표현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사회주의자였음을 끊임없이 말하도록 하는 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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