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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36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115 - 145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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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포의교집>의 서사를 ‘초옥에 관한 서사’라고 규정하고, 그것이 구성되는 과정을 탐색하였다. 초옥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진정한 선비와 포의지교(布衣之交)를 맺고 자신의 시재(詩才)를 인정받기를 열망한다. 이 열망은 역사서와 유교 경전(經典), 시집, 전기(傳奇)소설 등 한문(漢文) 교양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궁녀로서의 이력과 허난설헌(許蘭雪軒) 같은 여성 시인에 대한 선망이 그녀의 내면에 영향을 끼치고 정체성을 형성했다. 초옥과 이생의 사귐에는 주변인들의 전언(傳言)과 풍문(風聞)이 개입한다. 이를 통해 초옥의 시재(詩才), 초옥의 언행, 초옥을 둘러싼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외모와 재주가 빼어난 초옥은 사람들의 시선과 말 속에서 이미지가 규정되고 구성되며, 이를 통해 ‘초옥에 관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전언과 풍문에는 진실과 거짓이 섞여 있으며, 이생은 초옥에 대한 거짓말을 믿어버리기도 한다. 주변인들은 주인공들이 어떤 선택을 하도록 부추기기도 하고 이들의 관계에 직접 개입하여 사건을 일으키기도 한다. 장사선(張士先)은 이 중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초옥은 유부녀의 처지로 이생과는 거리낌없이 사귀었으면서도 젊고 부유한 중약의 구애는 거절하고 남편에게 항거해 자살까지 시도한다. 초옥에 대한 소문은 서울 시정(市井)에서 유명한 이야기가 된다. 이생과 초옥은 고종(高宗)과 민비(閔妃)의 가례(嘉禮)를 준비하던 예조(禮曺)의 뜰에서 재회한다. 유부녀임에도 불구하고 여령(女伶)으로 뽑혀와 정절을 빼앗길 처지에 놓인 초옥을 이생이 구해준다. 초옥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기생들과의 문답을 통해 이생과의 만남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사람들은 초옥의 외모와 재주, 태도를 칭찬하고 감화(感化)된다. 그러나 이 직후 서양 오랑캐의 침입, 즉 병인양요(丙寅洋擾)의 혼란 속에 초옥의 소식이 끊기게 된다. 이러한 특징은 1864년 6월부터 1866년 6월 사이의 서울이라는 독특한 시공간적 배경과 관련이 있다. 이 시기는 500년을 이어온 조선이 내부의 체제 정비와 서구(西歐)의 침략에 의해 변화를 겪던 시기이다. ‘초옥 서사’는 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지난 시기 조선을 지탱해오던 가치관에 균열이 생긴 것을 드러내는데, 이 작품의 창작은 ‘초옥 이야기’의 또 다른 형식으로의 전언과 풍문에 해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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