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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국립국악원 국악원논문집 국악원논문집 제36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233 - 256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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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범패의 가사인 다리니․진언․주는 대개 일자일음으로 송주되며 법기 반주와 함께 점차 빨라져 가는 특징이 있다. 이는 문자가 없던 초기불교 시기에 일체의 경구를 암송으로서 보존해야 했던 상황에서 비롯된다. 암송을 위해서는 반복해야 하고, 반복하다보면 익숙해지고, 그 결과로 속도가 붙는다. 이는 대개의 염불이 갈수록 빨라지는 것과도 같은 이치이며, 후반으로 갈수록 빠른 악장으로 연결되는 한국전통음악의 형식적 특성과도 연결된다. 이러한 범어범패의 속성에도 불구하고 헌좌진언만은 언제나 멜리스마선율로 길게 늘여 짓는다. 아랫녘 수륙재 의문(儀文)과 의례진행 상황을 대조해 보니 공양․관욕․헌전(獻錢) 등 대부분의 진언은 실제로 차(茶)나 금전을 올리고, 목욕을 시키거나 수인(手印)을 하는 등의 행위가 수반되었다. 그런데 헌좌진언은 아무런 행위가 없었고, 대신 진언을 길게 늘여지었다. 이는 수륙재장에 초대되는 불 ․보살, 신중(神衆), 고혼들에게 일일이 자리를 마련해 줄 수 없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즉 헌좌진언의 느린 선율은 할 수 없는 행위를 관(觀)하므로써 행위를 실행시켜야 하는 의례적 기능의 결과였음을 알게 되었다. 같은 시기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웃녘(진관사․삼화사)수륙재에서는 수륙재 전반을 통하여 보공양진언을 4~8회 정도 송주하는데 비해 아랫녘수륙재에서는 23회에 이르도록 송주하였다. 보공양진언은 각 단에 공양을 올릴 때 송주하므로 의례절차상으로 보면 웃녘의 행법이 맞다. 그렇다면 아랫녘수륙재가 잘못된 행을 하는 것일까? 본고를 통하여 의례와 범패 율조의 관계를 고찰해 보니 아랫녘수륙재 보공양진언의 율조와 잦은 송주에는 나름의 의례기능이 있었다. 일반 진언성과 달리 사물 법기와 함께 흥겹게 타주하는 보공양진언은 여늬 진언성과 달리 3소박 4박자의 고유한 율조가 있었는데, 여기에는 수일간 지속해야 하는 재장의 분위기를 돋우며 공양에 대한 강한 열망을 실현시키는 의례기능이 있었다. 범패를 채보해 보면, 한문 가사를 노래하는 홑소리나 안채비소리에도 3소박 요소가 있지만 이들은 무박절이어서 장단감을 주지는 못한다. 이에 비해 아랫녘수륙재의 보공양진언이 지닌 3소박 4박자 절주는 한국의 민속 장단과 깊은 관련이 있고, 이는 표음문자로써 3음보가 많은 범어와 한글의 공통점과도 연결된다. 한글과 범어가 지닌 언어적 동질성은 한글 창제 원리와 한글 창제 이후 용비어천가를 노래했던 궁중 악가무와도 관련이 있다. 한편 수륙의문 중에 토속 신(神)들을 청할 때 ‘주(呪)’라는 명칭을 쓰는 것은 주술적 민간 신앙과 무속음악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므로 앞으로 이 방면의 많은 과제와 함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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