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정교회의 분열과 한국 러시아정교회

민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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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민경현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史叢(사총) 史叢(사총) 제92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361 - 384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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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러시아정교회 실질적인 선교는 1900년 2월 흐리산프 솃콥스키(Хрисанф Щетковский) 신부가 러시아 공사관에서 예배를 시행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그 후 러시아정교회는 러일전쟁, 한일강제병합, 러시아 혁명과 내전 등의 사건을 거치면서도 중단없이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지속했다. 그 과정에서 정교회는 주한 러시아 교민사회와 밀접한 연계를 유지했고, 이는 정교회의 진로가 러시아 교민사회의 향방에 좌우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 예로 백군파 러시아인들이 교민사회의 주축을 이룬 1920년대는 정교회가 반공을 기치로 내걸어 소련총영사관과 대립했고, 제2차세계대전 종전 후 소련이 승전국이 되어 주한 러시아 교민사회와 관계가 개선되자 정교회는 소련 총영사관과 교류를 시작하기도 했다. 앞의 경우는 일제 식민지 치하 조선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존속에 이바지했으나, 후자의 경우는 미군정과 남한 정부의 의심과 반감을 초래하여 1948년 12월 폴리카르프 프리마크(Поликарп Приймак) 신부가 선교회로부터 축출되고 남한으로부터 추방됨으로써 러시아정교회 한국선교의 중단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 러시아정교회는 1897년 신성종무회의 결정에 따라 설립되고 러시아정교회 소속이었지만 러시아 혁명으로 위기를 맞고 성 시노도스의 결정으로 관할권이 도쿄 대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에게 이양되었다. 1924년 소련이 일본과 수교한 후에는 일본 정교회 재단으로 등기하기도 했다. 그후 세르기 주교가 타계한 후에는 신설된 동아시아 총대주교대리구로 관할권이 편입되었다. 한편 러시아 혁명 이후 러시아 망명자들은 러시아 교회 지도부의 통제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독자적으로 교회를 설립하기 시작했다. 이 러시아 망명교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었는데 하나는 1921~1922년 세르비아 정교회 총대주교가 지원하고 소집한 망명 러시아인 주교들의 카를로브치 시노도스(Карловацкий Синод) 중심의 해외러시아정교회(Русская Православная Церковь заграницей)였으며, 다른 하나는 1927년 12월 19일 '러시아정교회 미주교구 주교 시노도스'로부터 새로운 자치독립교회 조직의 설립을 선언한 북미관구(Северо-Американская Митрополия), 즉 현재의 미국정교회(Orthodox Church in America)였다. 해외러시아정교회는 1925년 이후 평양을 중심으로 북한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했고 이르 기반으로 한국 러시아정교회 선교회 전체를 장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해외러시아정교회에 소속된 평양선교지부의 반소반공주의는 특별히 강력했다. 소일전 시기 소련군이 만주와 한반도 북부로 진공하자 한국인 정교도들은 서울로 월남하여 한국 러시아정교회 선교회로 들어갔다. 소련에서 스탈린은 독소전쟁 시기 정교회와 화해에 나서 모스크바 총대주교좌가 복원되도록 지원했다. 이에 따라 한국 러시아정교회와 모스크바 총대교구의 관계가 개선되자 소련군과 공산주의자들을 피해 월남한 정교 신자들의 불안은 결국 폴리카르프 신부를 축출하고 한국 러시아정교회 선교회를 장악하려는 행동에 나서게 했다. 이 시기 일본정교회는 연합군 총사령부(GHQ)의 협조 아래 북미관구가 장악하여 1947년 1월 7일부터 러시아계 미국인 벤야민 바살리가(Вениамин Басалыга) 대주교가 관할하고 있었다. 1949년 6월 18일 폴리카르프 신부가 간첩혐의로 체포되어 수감됨으로써 한국 러시아정교회는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중단의 운명을 맞게 되었다.

Practical missionary activities of the Russian Orthodox Church in Korea began with the liturgy, conducted in February 1900 in the Russian legation by a priest Khrisanf Schetkovskii (Хрисанф Щетковский). After that, the missionary activities of Russian Orthodox Church continued ceaselessly throughout the Russo-Japanese war, Annexation of Korea by Japan, the Russian Revolution etc. During this period, the Orthodox Church kept close ties with Russian émigré community and as a result the course of the Orthodox Church was sometimes directed by the émigré community itself. For example, in the 1920s when the core of Russian White émigré society was formed, the Orthodox Church adopted anti-communist values and stood in opposition to the Soviet Consulate General in Seoul. After the victory of the USSR in the Second World War, its relations with the Russian émigré community improved and the Orthodox Church began to communicate with the Soviet Consulate General. While former case contributed to the continuation of Russian Orthodox Church’s existence in Korea under Japanese colonial rule, the latter one brought forth suspicions and animosity from the US military administration in South Korea and the South Korean Government, which led to ousting from the mission and later to the expulsion of priest Polikarp Priimak(Поликарп Приймак) in December of 1948 marking the end of Russian Orthodox Mission’s work in Korea. The Russian Orthodox Church in Korea was found in 1897 by the decision of the Most Holy Governing Synod and was put under the omophorion of the Russian Orthodox Church. However, faced with crisis during the Russian Revolution, the Holy Synod had transferred the Orthodox Church in Korea under the jurisdiction of Tokyo's archbishop Sergii Tikhomirov. After the USSR and Japan established diplomatic ties in 1924, it was registered as "Japanese Orthodox Church Foundation". Following the death of archbishop Sergii, it was put under the jurisdiction of the newly created East Asian Eparchy. Meanwhile, Russian refugees who fled after the Russian Revolution, began creating their own churches independent from the control of the Russian Orthodox Church's leadership. These churches were divided in two categories. One was the Russian Orthodox Church Outside Russia (Русская Православная Церковь заграницей) centered around the Karlovatsky Sinod (Карловацкий Синод) of Russian refugee bishops, which was supported and convened in 1921 - 1922 by the Patriarch of Serbia. The other one was the North American Metropolia, that was proclaimed new, independent autocephaly from the 'Synod of American Bishop's diocese of the Russian orthodox Church' on 19 December 1927. It would became the modern Orthodox Church in America. After 1925, Russian Orthodox Church Outside Russia centered its activities in the area around Pyongyang in northern Korea and worked to take over all Russian Orthodox missions in Korea. Pyongyang mission branch of Russian Orthodox Church Outside Russia was strongly anticommunist. When Soviet Red Army entered Manchuria and northern Korea during Soviet-Japanese war, Korean orthodox christians fled South to Seoul and joined the mission of the Russian Orthodox Church in Korea. During the war on the Eastern Front in Europe, Soviet leader J. V. Stalin undertook reconciliation with the Orthodox Church and helped restoring the seat of Patriarch of Moscow. After this, when the relations between the Russian Orthodox Church in Korea and Moscow Patriarchate began to improve, the followers of the Orthodox Church that fled from Soviet forces and Communists South became restless, attempting to dislodge priest Polikarp and take over Russian Orthodox Church's mission in Korea. During this period the Japanese Orthodox Church was overtaken by North American Metropolia with the help of General Headquarters of the Allied Powers (GHQ) and on 7 January 1947 was put under the jurisdiction of archbishop Veniamin Basalyga(Вениамин Басалыга), a US citizen of Russian descent. Priest Polikarp was arrested and jailed under suspicion of espionage on 18 June 1949, and the Russian Orthodox Church in Korea officially ceased its exist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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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АПРФ Ф. 3

/ / ГАРФ. Ф. 6343

/ / ГАРФ. Ф. 6991

/ 1949 / Известия. 1949. 21 июл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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