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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어문연구학회 어문연구 어문연구 제93권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155 - 18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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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주기연>은 신물에 의해 인연이 점지되는 화소 때문에 기봉류소설로 분류되기도 하나, 남자 주인공의 영웅담이 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실제로 쌍주의 기능이 약화되어 나타나므로 영웅소설로 보기도 한다. 이 작품은 중심인물인 서천흥과 왕혜란이 자웅주를 계기로 결연한 후 이산의 아픔을 겪지만 각자에게 닥친 시련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온 가족이 재회하는 내용이다. 고난에서 벗어나 화평한 세계를 구축해 가는 중심인물의 서사도 흥미롭지만, 다양한 보조인물이 특수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주인공의 서사를 함께 조직하고 있다는 점은 이 작품이 가진 특별한 매력이라고 생각된다. <쌍주기연>은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보조인물을 다수 배치하여 작품의 내용을 풍성하게 조직하였다. 인물의 심리 묘사보다 갈등을 그리는 데 집중하였는데, 보조인물 사이에 여러 사건을 안배한 것이다. 첫째, 악인형 보조인물과 선인형 보조인물을 대비하여 권선징악의 주제를 명확하게 드러냈다. 영웅소설의 주인공은 충·효·열과 같은 전통적인 이데올로기를 수호하는 인물이다.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과 악한 인물의 대결보다 오히려 악인형 보조인물과 선인형 보조인물이 대치하는 양상이 두드러진다. 남만왕과 남만 태자, 제왕과 월향, 고산과 구녀, 오이랑과 양신청이 대립하는데, 모두 선인형 보조인물이 승리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선행을 부각하였다. 남만 태자와 양신청은 충효를, 월향은 충의를, 구녀는 의열을 수호하는 보조인물로써 각각 대응되는 악인을 개과천선시켜 구제하거나 혹독한 징치를 겪도록 한다. 둘째, 주요한 사건을 진행하는 주체로 보조인물이 기능하기도 하였다. 대개의 고전소설에서는 중심인물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보조인물에 의해 주된 사건이 전개되는 경우가 나타난다. 비복에 지나지 않는 장삼과 석낭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들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이 소설의 대표적 화소라고 말할 수 있는 중심인물의 결연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에 대한 구제를 실행하기도 하고 후반부에 가서는 논리적인 사건 전개를 돕기도 하였다. 셋째, 중심 서사를 해학적으로 표현하는 역할 또한 보조인물이 담당하였다. 중심인물이 희극적인 영역까지 맡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무리 후대의 영웅소설이라고 하더라도 영웅인물의 위엄은 전형적인 모습 그대로 지켜져야 하므로 웃음을 유발할 만한 발언은 보조인물의 입을 통해 노출된다. 여기에서는 왕희평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주로 중심인물과 관련된 남장화소를 희언의 소재로 삼는다. 이들 이야기는 남녀 주인공이 경험했던 주요 서사에서 비롯된 것인데, 모든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 이러한 해학적 표현을 문면에 드러냄으로써 극적 재미를 추구하는 동시에 긴장감의 완화를 꾀하고 있다. <쌍주기연>은 선과 악을 대표하는 보조인물을 대조적으로 배치하여 교훈성을 부각하였다. 복선화음의 주제의식을 형상화함과 동시에, 일상적이고 평범한 인물이 승리하는 결말을 통해 독자에게 보다 현실적이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 또한 보조인물을 사건 전개의 중심에 두기도 하여 사실적인 묘사가 가능하였고 작품의 개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보조인물의 해학적 발언을 통해 작품의 흥미성을 고양할 수 있었고, 이는 소설의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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