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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문학언어학회 어문론총 어문론총 제79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97 - 229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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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소설 「지도의 암실」은 그동안 연구자들에 의해 난해하고 일관성이 없다거나, 독서가 불가능한 텍스트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 소설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두 형식의 측면에서 당대 현실에 맞서고자 한 이상의 자의식이 집약되어 있는 작품이다. 본고는 이 소설에 삽입되어 있는 백화문 문장에 등장하는 지명들이 ‘상해사변’과 결부되어 있는 고유명사라는 기존의 연구에 이어, 주인공인 ‘그’가 가리키고 있는 ‘지도’가 실제로 이 시기 신문에 실린 상하이 북정거장 인근의 일본군 공습을 알리는 지도였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것이 추상적인 내면세계가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자 했다. ‘그’는 시계나 캘린더로 표상되는 근대적 ‘시간’이라는 규율과는 무관하게 ‘암뿌을르(램프)’를 켜고 끄는 것에 따라 시간을 능동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 행위는 작품 속 시간을 복잡하게 보이게 했지만, 그것은 ‘그’가 이 ‘시간’과 싸우고자 한다는 점에서 필연적이었다. 공간의 측면에서 이 작품은 아침에 일어난 ‘그’가 외출한 뒤 귀가하기까지의 이동을 다루고 있다. 본고에서는 ‘그’의 공간 이동이 ‘통인동-인왕산-동물원(창경원)-본정(혼마치, 미쓰코시 백화점)-조선극장(종로)-통인동’의 순서로 이어진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그’는 화려한 경성의 도심을 ‘무덤’으로 간주하고, 세계를 막다른 골목(死胡同)으로 여기고 있었다. 이처럼 ‘그’는 ‘암실’과 같은 세계의 지도 위를 걷고 있지만, 이 지도는 다름 아닌 현실의 음화들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는 암실 속에서 ‘지도’를 들고 모험을 감행하면서, 되돌아 나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글쓰기’의 공간 속으로 나날이 더 깊이 들어간다. 바로 그곳에 이미 주어진 세계의 시간과 공간을 넘어설 수 있는 ‘그의 의미’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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