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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47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221 - 258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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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唐)의 이백이 ‘번국에 답하는 글을 초했다[草答蕃書]’는 간결한 내용이 여러 문헌에 전하다가 명말(明末)의 소설집 『경세통언(警世通言)』과 『금고기관(今古奇觀)』에 공히 수록된 <이적선취초혁만서(李謫仙醉草嚇蠻書)>에 와서는 구체적인 사건으로 형상화되었다. 그런데 나관중(羅貫中)의 『수당양조사전(隋唐兩朝史傳)』에서 이미 그 같은 소설적 형상화가 이뤄졌고, <이적선취초혁만서>는 이를 수용하면서 번국을 거란에서 발해로 바꾼 것임을 확인했다. 그 내용을 보면, 발해 사신이 자국 문자로 작성한 국서를 전하며 당이 점령한 영토를 내놓으라고 요구하자 이백이 역시 발해 문자로 답서인 ‘혁만서(嚇蠻書)’를 써서 그 뜻을 꺾는다. <이적선취초혁만서>에서는 왜 번국을 발해로 설정한 것일까? 이 소설 속에서 발해가 당에 요구한 것은 고구려의 옛 땅이고, 발해 사신의 내조에 당나라 조정에서는 태종(太宗)이 고구려 정벌에서 겪은 고난과 좌절을 상기하며, 이백은 ‘혁만서’에서 발해가 결국은 당에 멸망한 고구려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이적선취초혁만서>의 의도는 중국이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수차례 실패했던 콤플렉스를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이자 이백의 출사(出仕) 시기에 존립한 발해를 내세운 가상의 역사로써 해소하려는 데에 있는 것이다. 신채호(申采浩)를 비롯한 몇몇 한국 학자가 <이적선취초혁만서>의 내용을 사실로 간주하고, 그 가운데서 발해가 자국 문자로 당과 외교를 했다는 점을 들어 발해가 자주국이며 국력이 강성했다고 언급해 왔다. 그러나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기에는 양국이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발해가 당을 위협하는 국서를 보냈다는 그 내용이 사실적이지 않을뿐더러, 선학들의 시각과 달리 이는 결국 발해가 당에 항복하고 조공을 바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이다. 그보다는 중국인 스스로가 지은 작품에 고구려·발해 간의 밀접한 연관성 내지는 계승성에 대한 의식이 나타나 있다는 점, 고구려가 자주국으로서 당과 치열하게 경쟁한 사실에 대한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읽어 내는 것이 작품의 실상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한·중 간에 고대사 인식을 정립(正立)하는 데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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