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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오경은 (상명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미술사교육학회 미술사학 美術史學 第41號
발행연도
2021.2
수록면
153 - 178 (26page)
DOI
10.14769/jkaahe.2021.02.4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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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빛-공간 변조기>가 그 자체로 하나의 조형적 예술 오브제라 보는 기존의 시선에 대한 반박에서 출발하여 작품이 실제 전시되었던 환경과 맥락을 역사적으로 되짚어보며 그것의 실질적 의의가 시간성과 공간성에 대한 동시대적 사고를 반영하고 그 결과 현상학적 체험(lived experience)을 가능케 하는 데 있었음을 밝힌다.
19세기 이전까지의 서구인들은 균질하고 측량가능한 절대적 공간, 즉 유클리드식 공간 개념에 충실했다. 그 개념 하에 회화적 공간 또한 마련되어 고전된 단일 시선으로 묘사한 객관적인 공간이 나의 몸과 완전히 분리되어 존재했다. 그러나 산업화의 결과 새로운 등장한 다양한 신기술 문물은 이러한 과거의 공간 개념에 부합하지 않는 시각적 기호들을 양산했다. 그 주요 사례로 영화 등 움직이는 이미지(moving image)를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수동적 고정적 시각에 반발하는 철학사조로서 현상학이 대두되어 인체를 통한 주관적 경험, 살아있는 시간 속에서의 실질적 경험(lived experience)의 중요성을 주장하였고 이는 공간적 지각과 시간성의 상호연결성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동시대 과학이론에서 또한 그와 같은 사고가 반영되는데 에른스트 마흐, 앙리 푸앙카레 등이 공간 지각에 있어 인체를 통한 경험에 대해 논했으며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통해 시간과 공간 간의 상관관계 및 그것이 보는 이와 맺는 상대적 관련을 설명했다.
신기술 시대의 이러한 시공간의 지각에 대한 철학적, 과학적 발전 속에서 모홀리-나지는 자기 고유의 예술 이론인 “움직임 속의 시각(Vision in Motion)”을 발표했다. 그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근거하여 예술에 있어서도 시공연속성 개념을 적용해야함을 주장한다. 고정된 절대적 시점을 버리고 관찰자가 대상과의 관계성 속에서 지각하게 되면서 시선의 주체의 육체와 그의 주관성이 주요 관건으로 부상하게 된다. 이때 동시대의 시-공간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예술 매체로서의 빛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자신의 이론을 실제 삶 속에서 감각을 통해 실증되는 것으로 치환하고자 <빛-공간 변조기>를 만들게 된다. 이 작품은 193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자이너 협회의 독일 공작연맹 전시에 포함되었는데 이 전시는 당대 테크놀로지로 중무장한 바우하우스식 이상적 아파트 단지 모델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빛-공간 변조기>가 놓인 곳은 주민들을 위한 공공 교류 공간이었는데, 이 작품은 조형적 오브제로 그곳에 놓인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춤과 여흥을 위해 음악을 켜고 이 작품을 가동하여 나이트클럽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설치되었다. 공간에 대한 시지각 인식이 건축 내 사람들의 활동 공간 디자인에 적용되는 현상학적 접근이었던 것이다.
다른 한편 이 작품은 영화 매체를 통해 “움직이는 시각”론을 완성하는 과정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모홀리-나지에게 영화란 동시대적 지각 경험을 담아내고 그에 맞게 우리의 눈을 훈련시키기 적합한 매체였다. 다만 그가 이끌린 영화 장르는 내러티브 영화가 아닌 비정형시네마였는데, 그 이유는 제도화된 상업적 영화인 내러티브 영화는 관객을 고정된 수동적 수용자로 머물게 하는 반면 비정형시네마의 경우 다양하고 생생한 감각 자극, 보는 이의 신체가 결부된 시각 체험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의 방(Raum der Gegenwart)>전시를 기획하며 작가는 <빛-공간 변조기>를 일종의 비정형시네마 영사기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여타의 영사기가 벽에 내러티브 필름에 내재된 환영의 세상을 투사한다면 <빛-공간 변조기>는 반환영적인 추상의 실제 형태를 관객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투사함으로써 관람자가 움직이는 형태들과 실제 시간 속에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몰입의 체험을 가능케 한다.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20세기 초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대두
Ⅲ. <빛-공간 변조기>: 실제 시공간 속에서의 체험(lived experience)
Ⅳ. 나가는 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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