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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황정현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연구소 영미연구 영미연구 제48권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17 - 250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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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는 사실주의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그의 유일한 소설『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그의 문학 세계가 가진 미학적 현실성에 대한 논의를 가능하게 한다. 이와 관련하여 이 논의는 크게 두 가지의 측면에서 소설을 조명하고자 한다. 첫째, 그의 문학 세계가 가지고 있는 문학의 사회 비평성에 대해 논의한다. 이 문학의 사회 비평성은 와일드의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세기말 영국의 귀족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으며 소설의 내연적 범위 내에서 논할 수 있는 그의 현실 인식과 그것이 소설에서 표현된 양상에 관한 연구이다. 이 논의의 두 번째 주요한 측면은 와일드의 문학 세계와 그가 연루된 1895년의 소송을 되짚어 봄으로써 소설과 19세기 법의 문화사의 연관성에 대해 논하는 과정에서 그의 소설이 문학 외연에서 지닐 수 있는 정치적, 사회 비평적 성격에 대해 논해보는 것이다. 이 논의는 기존의『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의 연구에서 다소 미흡했던 학문간 융합적 연구의 시도에 그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문학적, 역사적, 법의 문화사적으로 다층화된 소통적 연구의 시각으로 와일드의 문학 세계를 재조명해 볼 때 기존의 심미주의적 해석의 지배성에 가려져 간과되었던 그의 문학의 현실 비판적 측면은 더욱 확연하게 드러나고 설득력 있게 논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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