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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수연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소설학회 고소설연구 고소설연구 제46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211 - 247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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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에서 조선으로 왕조 교체가 이루어지면서 한반도의 세계인식은 크게 달라졌다. 고려왕조는 중원의 원나라 즉 몽골제국과 혈연적 문화적으로 밀접한 관계였다. 그러다 중원이 원에서 명으로 바뀌고, 한반도가 고려에서 조선으로 바뀌면서 북쪽 초원으로 옮겨간 원나라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조선조에도 몽골은 여전히 강력한 국가로 존재하면서 명나라를 위협했지만, 조선에게 몽골은 망각된 역사였고 축소된 세계였다. 또한 명나라의 시선에서 이미지화 된 몽골은 야만과 미개의 나라였고, 공포의 대상이었다. <완월회맹연>이 창작 향유된 18세기도 몽골을 구체적으로, 정당하게 기억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다수의 역사서와 연행 기록에서 가끔 만나는 몽골은 거친 북방 부족의 이미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국문장편소설 <완월회맹연>은 15세기의 몽골을 서사적으로 재구하였다. 중원을 벗어나 몽골의 발원지인 초원지역에 자리한 몽골을 뜻하는 ‘해천 몽골’을 덕치와 법치가 이루어지는 정상 국가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 해천 몽골의 국왕은 오랑캐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인의와 정의를 실천하며 신하와 백성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펴려는 군주이다. 그는 스스로 천하의 주인이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망국의 군주인 명나라 황제를 엄중히 비판한다. <완월회맹연>의 작가는 사라진 몽골제국의 서사를 해천 몽골국을 통해 재구성하며, 몽골을 외이(外夷)로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고 당당하게 존재하는 외국(外國)으로 그렸다. 그리고 해천 몽골국의 정치 체제와 통치 철학을 통해 이상적 국가상과 통치자상을 제안하며, 자신이 지향하는 세계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작가는 단순히 짜깁기 형식이나 허구로 몽골국의 서사를 끌어가지 않는다. 그는 세계사의 흐름과 대외 정세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인식을 작품에 새겨 넣음으로써, 일반 소설 작가의 수준을 뛰어넘는 작가적 역량과 자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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