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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호섭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서양고전학회 서양고전학연구 서양고전학연구 제61권 제2호
발행연도
2022.9
수록면
89 - 125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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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토아 학파의 보편자 이론을 중심으로 그 존재론 분류 체계에 관한 해석적 논쟁을 다룬다. 스토아 학파는 플라톤의 이데아를 마음 속의 개념(ennoēma)으로 환원하며 보편자의 실재성을 부정한다. 그들에 따르면 개념은 감각과 경험을 통해서 또는 가르침과 훈련에 의해서 형성되는 개념작용(ennoia)의 지향적 대상이다. 개념은 인간의 인식 체계에 의해 형성되고 영혼 외부에 실재성을 갖지 않는다는 점에서 허구적 존재자와 유사하게 일종의 ‘가상’으로 취급되지만, 감각 대상의 경험 또는 가르침에 의해 형성된다는 점에서 인식론적 역할을 지닌다. 스토아 존재론 분류 체계에 관한 해석적 논쟁은 스토아 학파의 보편자 이론을 중심으로 한다. 세 가지 쟁점이 관련되어 있다. 첫 번째 쟁점인 최고류 ‘무언가’에 관련하여, 개별성 기준을 지지하는 입장과 사고 가능성 입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오로지 개별자만이 ‘무언가’에 포괄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후자는 보편자 또한 ‘무언가’에 포함된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 쟁점인 보편자 범주 ‘outina’의 존재 여부의 경우, 개별성 기준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그 존재를 인정하는 반면, 사고 가능성 기준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그 존재를 부정한다. 세 번째 쟁점인 허구적 존재자와 보편자의 유사성의 경우, 한편으로는 스토아 학파가 인간의 인식 체계에 의존하는 가상적 존재자에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을 밝혀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들을 개별자와 존재론적으로 날카롭게 구분하였다는 점을 암시할 수 있다. 이 글은 이와 같은 세 가지 쟁점에 관련하여, 개별성 기준을 지지하는 입장이 보다 설득력 있다고 주장하면서, 스토아 학파의 ‘개념론’(conceptualism)의 핵심은 보편자의 존재론적 지위를 약화하는 한편 그 인식론적 역할을 강조하는 데에 있다고 해석한다.

목차

요약문
1. 서론
2. 스토아 학파의 보편자 이론
3. 보편자의 존재론적 지위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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