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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의선 (가톨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 중국학보 제100호
발행연도
2022.5
수록면
219 - 241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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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唐代 禪宗의 흥성과 詩 창작의 번영으로 탄생한 禪詩 작품을 중심으로 시인이 인생의 고뇌를 극복해 간 내면의 자취를 탐색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그중 일생을 갖가지 질병에 시름하면서 생로병사의 근원적인 물음에 다가갔던 白居易의 선시를 대상으로 삼아 그의 참구 과정을 살피고자 하였다. 생사의 과업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노고와 병고 역시 인생의 여정 속에서 만나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체의 고통은 누구에게나 늘 피하고 싶은 대상이기에 또 다른 번민을 야기하기도 하므로, 고통의 본질을 직시하고 각자가 그것에서 주체적으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한 일깨움의 선봉에 있었던 당대의 선종은 각자가 자기 내면을 관조하여 자성을 자각하고, 그로써 해탈에 이르도록 이끌었던 바, 寒山子, 王維, 白居易 등을 비롯하여 당대 대부분의 문인들은 선법 수행을 일상화하였다. 이는 곧 시법 역시 선법과 동체로 간주하는 바탕이 되어, 깨달음을 함축한 다수의 선시가 탄생하였다. 특히 백거이의 경우 고질적인 질병을 달고 살았던 탓에 생로병사의 고통에 대해 투철히 고민하고 극복하고자 노력하였던 바, 본 발표문은 이러한 면모에 착안하여 그의 작품에 체현된 고통 극복의 과정에 접근하기를 시도한 것이다. 이와 같은 고찰의 내용이 모종의 고통에서 벗어나 본래의 평안과 자유를 회복하기를 열망하는 이들에게도 유의미한 참고 자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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