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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솔미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구비문학회 구비문학연구 구비문학연구 제67호
발행연도
2022.12
수록면
209 - 23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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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후기 17~19세기까지 향유된 인조반정 관련 이야기의 지향과 미감, 그리고 그 서사적 특징을 통시적으로 고찰하였다. 인조반정에 대한 이야기는 공히 경험적 현실 너머의 힘과 존재에 대해 신이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신이담’으로 규정할 수 있다. 다만 이야기 속 신이성의 내용과 지향은 시기별로 달라진다. 인조반정 관련 신이담은 17세기에는 그 중심 소재나 모티프로 귀신이나 신선과 같이 초월성이 현저한 존재들이 인조반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내용을 다룬다. 또한, 초월적 존재에 도덕적 당위성을 부여함으로써 이야기의 신이성을 고양시킨다. 이는 인조반정을 정당화하고자 하는 집권층의 신념이 작동한 결과다. 17세기 신이담에 담긴 구체적 내용은 반정 이후 집권층이 정변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명분과 유사성을 보인다. 즉, 집권층은 단순히 반정의 ‘신이’라는 요소와 도덕적 당위성을 결합시켜 인조반정을 일종의 하늘의 섭리로 전환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 신이담을 통해 인조반정은 말 그대로 ‘바른 것으로 되돌리는’ 과정임이 환기된다. 이러한 흐름은 18세기에도 지속되나, 18세기 신이담은 주로 반정을 통해 빼어난 인재가 제자리를 찾았다는 내용을 다룸으로써 인간의 거취와 행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방향을 취한다. 19세기 인조반정 관련 신이담은 18세기에 유행한 이 모티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더 이상 도덕성이나 하늘의 뜻과 같은 ‘불변의 진리’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변화에 대한 의지, 그리고 사세(事勢)에 따라 융통성 있게 대응하는 인간의 주체적 행위를 긍정한다. 그리하여 19세기 인조반정 관련 신이담에서는 주로 미천한 출신이 인조반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신분 상승을 이루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빼어난 자질을 지닌 인재가 신분의 질곡이라든가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들로 인해 온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데 대한 비판적 인식이 개재된다. 인조반정이라는 사건이 가져왔던 ‘상황의 반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여기서 신이성은 봉건적 현실 질서의 경계를 해체하고 하층이나 소외된 이들의 욕망을 표출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이야기 향유층의 욕망과 의도, 그리고 시대적 변화에 따라 동일한 역사적 사건이 달리 착색되고 변형되는 다단한 양상이 조명되었다. 또한, 문학에서 ‘신이성’이 때로 지배 이념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기도에서 차용되기도, 때로 소외된 이들의 억압된 욕망을 분출하는 데 이용되는 양가적인 양상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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