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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병기 (한국교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종교교육학회 종교교육학연구 종교교육학연구 제67권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47 - 64 (1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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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또한 똥을 더러운 것으로 전제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불교 수행법에서 상대 여성의 뱃속에 들어있는 똥을 상상하는 것으로 성욕을 억제할 수 있다거나, 선불교의 화두로 등장하는 ‘마른 똥막대기’처럼 필요하기는 하지만 더러워서 따로 보관해야 하는 대상이다. 화장실을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의미의 해우소(解憂所)라고 부르지만 그 관리소임은 기피 대상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초기불교 수행법인 사념처(四念處) 수행에서는 똥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몸과 느낌, 마음, 진리 등 넷을 알아차림의 대상으로 삼는 이 수행에서 첫 번째는 몸이다. 몸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서 똥을 누는 행위 또한 알아차림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감관(感官)의 수호로 이름붙일 수 있고, 우리는 무엇을 먹고 소화시켜 똥으로 내보내는 전 과정을 알아차림으로써 감관을 수호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가능해지면 똥 자체가 우리 자신을 물론 삶 자체와 분리될 수 없는 것임을 함께 알아차릴 수 있게 되고, 그것이 곧 문제해소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불교의 똥에 관한 인식은 근대 서구문명의 상징처럼 된 수세식 화장실로 인한 문제를 바라보고 해소방안을 모색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것들을 그저 더럽과 불쾌한 것으로만 여기게 만드는 이 배설 문화는 지속가능하지 않고, 따라서 생멸(生滅)의 과정을 음식과 똥의 연결고리에 관한 인식을 연결지으며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만 그 지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길도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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