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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인희 (국민대학교)
저널정보
동아시아고대학회 동아시아고대학 동아시아고대학 제63호
발행연도
2021.9
수록면
157 - 188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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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며느리 갈등을 다룬 세 편의 소설을 대상으로 며느리 갈등이라는 설정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살펴보았다. 며느리 갈등을 다룬 세 작품은 시부모의 사랑을 이유로 갈등이 빚어진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며느리 갈등이 시부모의 사랑을 이유로 발생하는 것은 조선 후기 사회의 변화에 따라 재산상속 관행이 변화한 결과라 볼 수 있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재산상속은 부모의 결정에 따른 차등 상속으로 바뀌었고 재산상속에서 여성이 소외되었다, 더욱이 조선 후기의 사회는 부를 추구하는 사회로 변모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며느리는 재산상속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고, 재산의 차등 상속은 며느리 사이에 갈등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당대의 강화된 가부장제 아래에서 재산상속을 표면화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소설에서는 갈등의 원인이 재산상속의 주체인 시부모의 사랑으로 바뀐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울러 며느리 갈등의 결과를 통해 가부장적 질서를 여성들에게 심어주고 있었다. 고전소설에서 며느리 갈등의 등장은 변화된 사회의 모습이 반영된 결과이자 소설사적으로 소재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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