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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국진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50호
발행연도
2016.12
수록면
5 - 39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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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懶婦를 모티프로 한 한시의 출현과 전개는 懶婦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애상적인 정조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국에서 懶婦를 모티프로 한 최초의 한시 작품인 洪侃(?~1304)의 <?婦引>은 사치와 향락을 일삼는 권세가와 대비하여 베짜는 여인들의 가난하고 궁핍한 모습을 형상화 하였다. 이후 18세기 이전까지 나타나는 懶婦를 모티프로 한 한국 한시들도 모두 여인들의 애환과 애상적인 정조를 부각하였다. 하지만 이런 문학적 현상은 작가들의 사회의식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것이 아니라, 악부풍의 시적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한 의도가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洪侃의 작품이 철저히 중국 시풍을 염두에 두고 창작되었으며 작품에 대한 비평도 唐風의 구현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 점, 이후 18세기 이전까지의 작품들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난한 여인들의 문학적 전형을 반복 재생한다는 점을 통해 이를 알 수 있다. 그런데 18세기부터는 懶婦를 모티프로 한 한국 한시의 양상이 懶婦의 부정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이는 조선 후기에 이르러 유교적 가부장제의 규범화가 매우 강고해지는 현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18세기부터는 懶婦의 부정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문학적 전형이 조선 후기 한시사적인 흐름 속에 자리하게 되었다. 李瑞雨(1633~1709)의 <?婦吟>을 차운한 李應協(1709~1772)과 林應聲(1806~1866)의 작품들이 모두 애상적인 여인의 정조가 아닌 추하고 게으른 여인상을 형상화 하는데 집중한 점, 18세기 이후 작품들이 모두 추하고 게으른 여인상을 기반으로 한 점은 懶婦의 문학적 전형이 변모하고 고착화되는 양상을 잘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대화체를 적극 활용하여 인물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구체화 한 朴守儉(1629~1698)의 <懶婦篇>과 추하고 게으른 여인상의 다양한 면모를 실감나고 생동감 있게 형상화 한 李學逵(1770~1835)의 <?婦賦>은 작품의 개성과 문학성이 단연 돋보인다. 18세기 이후 창작된 것으로 보이는 국문가사 <나부가>는 이와 같은 한시사적 맥락 속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국문가사 <나부가>는 예상 독자층이 여성이었으며, 창작 동기는 여성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창작자는 여전히 사대부 남성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국문가사 <나부가>는 18세기 이후 한국 한시사에 보편화 된 懶婦의 문학적 전형을 자연스럽게 수용했던 것이다. 또한 이정환본 <나부가>에서 두드러지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대화체 형식과 내용도 朴守儉의 <懶婦篇>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그 영향 관계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와 같은 문학적 상관관계들을 고려한다면, 기존 연구 성과에서 <나부가>의 섬세한 분석을 통해 밝혀진 다양한 문학적 의미들도 더 다양하고 온전하게 구명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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