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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게오르그 크라우스 김일두 (광주가톨릭대학교)
저널정보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신학전망 신학전망 제223호
발행연도
2023.12
수록면
251 - 274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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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자신의 저서『종의 기원』(The Origin of Species, 1859)에서 재생산, 변이성 그리고 자연 선택 등의 개념을 통하여 진화론을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렸다. 이후, 완두콩 교배 실험을 통하여 유전 법칙에 관해 연구한 멘델(G. Mendel)의 논문(1865)을 계기로 하여 진화에 관한 활발한 연구와 논쟁이 생물학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20세기에 들어와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진화론은 자연 과학의 다양한 분야들로 확대되었다. 천체 물리학 차원에서 대폭발(빅뱅)로 우주가 이루어졌다는 ‘우주 생성’ 이론, 그리고 생물 계통학 차원에서 영장류(Primates)로부터 점차 오늘날의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로 발달했다는 ‘인간화’(Hominisation) 이론의 밑바탕에는 진화론의 원리가 작용하고 있다. 오늘날 자연 과학의 수많은 연구 결과물은 진화론에 관한 다양한 가설들을 신빙성 있게 뒷받침하고 있다.
진화론은 원칙적으로 생태계의 생성, 발달 그리고 소멸의 과정을 분석 · 설명하고자 한다. 이로 인해, 진화론은 하느님의 창조에 대해 언급하는 성경 본문(창세 1-2장)과 대립하는 부분이 있을뿐더러, ‘원-시작부터’ 완전한 (선한) 하느님이 완전한(선한) 창조를 했고(creatio prima), ‘세상과 역사 안에서’ (특히 인간을 위하여) 배치-보존-조절-배려하는 하느님의 창조적인 행위가 -완전성과 선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creatio continua)고 설명하는 그리스도교의 창조론과 대립하는 요소들을 분명히 함유한다. 왜냐하면, 물질계(비-생명)에서 생물계로의 진화, 생물계(비-인간)에서 인류에로의 진화를 수용한다면 원-창조와 지속적인 창조에 있어서 하느님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대의 징표를 분석하여 현대인에게 신앙 진리를 설명해야 하는(1베드 3,15 참조)신학은 자연 과학의 연구 결과와 그리스도교의 창조신앙의 양립 가능성, 더 나아가 일치 가능성을 탐구해야 할 과제를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 본 번역문은 진화론에 대하여 개괄적으로 설명하면서 진화론을 신학의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는 진화론에 대한 명시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비오12세는 회칙 Humani Generis(1950)에서 인간 영혼에 대한 전통 교의(영혼창조설; 영혼 불멸설)를 고수하면서도 육체에 대하여 자연 과학의 진화론과 신학이 상호 토론할 수 있다고 선언하였다(DH 3896항 참조).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의『사목 헌장』에는 진화론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지만 인간 이성의 성실한 탐구를 통해 얻은 연구 결과물을 긍정적인 태도로 바라보면서(34항 참조) 현대의 변화하는 세계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인류는 정적인 세계관에서 더욱 ‘역동적이고 발전적인’(dynamicam atque evolutivam) 세계관으로 넘어가고 있다. 여기에서 수많은 문제들의 방대하고 새로운 복합성이 출현하며, 이는 새로운 분석과 종합을 요구한다”(5항).
#창조론 #진화론 #물질 #생명 #인간 정신

목차

국문초록
Ⅰ. 들어가는 말
Ⅱ. 창조주 하느님: 우주론적 진화의 설계자이며 원동자
Ⅲ. 하느님의 지속적인 창조: 생물학적 진화론
Ⅳ. 진화와 하느님의 피조물인 인간
Ⅴ. 진화하는 우주 안에서 정신과 물질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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