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세계』를 통해서 본 가정 경제와 젠더 의식

허난희

doi:10.24993/JKLCY.2023.12.3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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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허난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 아동청소년문학연구 아동청소년문학연구 제33호

발행연도: 2023.12

수록면: 503 - 545 (43page)

DOI: 10.24993/JKLCY.2023.12.3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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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50년대에 발간되어 순수문학 아동지를 추구하며 아동에게 읽을거리가 되어주었던『소년세계』를 가정 경제와 연관해 분석하며 그 속에 담긴 젠더 의식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작품 속 가정의 양상을 세 가지로 분류하였는데 이는 부모의 유무, 부모의 행동 양상에 따라 부모가 특정 경제적 역할을 수행하며 부모의 유무, 행동 양상에 따라 경제적 수준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이는 다시 아동이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게 하여 남아, 여아가 상이한 젠더 의식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본고에서 분류한 첫 번째 유형은 부모 모두 생존해 있거나 아버지는 기능적, 실존적으로 부재하고 어머니가 가정을 꾸리는 모중심 가족이다. 이런 가정은 부모 모두, 아니면 어머니가 생산영역이나 재생산영역 노동에 열심을 다하며 아동을 돌본다. 부모가 생존한 경우 이들은 전형적인 성별분업 노동을 수행하며, 아버지는 가정뿐 아니라 사회까지 걱정하며 생산영역에 참여한다. 어머니는 전형적인 모성이데올로기를 따르며 전업주부가 되거나, 남편이 일을 못하는 경우에는 생산영역과 재생산영역의 노동을 겸한다. 이러한 모중심 가족의 어머니는 아동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경제 문제를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아동도 경제적인 고통을 겪게 된다. 다음으로 생산영역이나 재생산영역의 노동에 차질을 빚으며 부정적인 행동을 벌이는 부모 혹은 어머니가 존재하는 가정이다. 부정적인 행동을 하는 부모, 특히 어머니는 먹고 사는 궁핍함 때문에 타인과 갈등하거나 윤리적으로 타락하는 인물로 그려지며 그로 인해 아동에게 고통을 주면서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아동상을 부각시키는 기능을 한다. 마지막으로 부모가 부재하여 부모로부터 어떠한 경제 활동도 기대할 수 없는 고아로 이루어진 가정이 존재한다. 고아들은 극심한 생존 문제를 겪으며 직접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고난을 겪는데, 이때 외부남성의 경제적 도움과 선행이 이들의 생존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외부의 도움조차 기대할 수 없는 고아는 환상을 통해 위로를 받는다.
본고는 가정 경제와 관련해 동화를 살펴봄으로써 당대의 젠더적 편견과 차별 양상, 그리고 그 균열지점을 아동문학 안에서 실제적으로 증명해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This paper analyzed 『Boys’ World』, which was published in the 1950s and served as reading material for children in pursuit of a pure literary children’s magazine, in relation to home economics and examined the gender consciousness contained within it. For this purpose, the aspects of the family in the work were classified into three. This means that parents play a specific economic role depending on the presence or absence of parents and their behavior patterns, and differences occur at the economic level depending on the presence or absence of parents and their behavior patterns, which in turn lead to children. This is because boys and girls develop different gender consciousness by leading different lives.
The first type classified in this paper is a family in which both parents are alive, but a mother-centered family in which the father is functionally and existentially absent and the mother runs the household. In these families, both parents or the mother take care of the children while working hard in the productive or reproductive fields. If the parents survive, they perform the typical gender division of labor, and the father participates in the field of production, worrying about not only the family but also society. The mother follows the typical maternal ideology and becomes a full-time housewife, or if her husband is unable to work, she performs both productive and reproductive labor. Mothers in these mother-centered families do their best to save their children, but they cannot easily solve financial problems, and the children also suffer financially. Next, there are families where there is a parent or mother who engages in negative behavior and disrupts labor in the production or reproduction areas. Parents, especially mothers, who engage in negative behavior are portrayed as people who conflict with others or become ethically corrupt due to poverty in making a living, causing pain to the child while also highlighting a positive image of the child. Lastly, there are families made up of orphans who cannot expect any economic activity from their parents due to their absence. Orphans face extreme survival problems and go through hardships to make a living, and at this time, the financial help and good deeds of outside men make a decisive contribution to their survival. An orphan who cannot even expect outside help finds comfort through fantasy.
This paper is meaningful in that it examines fairy tales in relation to home economics and practically proves the gender bias and discrimination of the time and the cracks within children’s literature.

#『소년세계』 #경제 #1950년대 #아동문학 #젠더 #『Boys' World』 #Economy #1950s #Children's Literature #G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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