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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종성 (충남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동서철학회 동서철학연구 동서철학연구 제111호
발행연도
2024.3
수록면
35 - 63 (29page)
DOI
10.15841/kspew..111.2024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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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 1342-1398)의 불씨잡변 의 내용을 중심으로 유학자의 시선에서 파악된 유・불 갈등의 문제들을 철학적 측면에서 검토해본 것이다. 여기에서는 이원론과 일원론의 이념적 갈등 문제, 인과응보설과 음양오행설의 갈등 문제, 마음과 본성의 관계에 대한 심성론적 갈등 문제, 윤리적 입장과 현실 대응 방식에 대한 갈등 문제 등 크게 네 가지 주제를 대상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종합적으로 볼 때 삼봉의 불교관은 유・불 갈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한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것은 삼봉이 숭유억불이라고 하는 호교론적 입장에서 여러 철학적 주제들을 상호 대비하여 논의하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삼봉은 불교의 근본사상에 대한 비판보다는 당시 불교계의 왜곡된 현상과 모순된 행태에 대한 비판에 주력하였기 때문에 불교적 입장에서의 반론은 충분히 예상 가능할 수밖에 없다. 그 불교적 반론의 의의를 상대적으로 인정할 수만 있다면 유・불 갈등의 대립 국면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이 글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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