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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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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철학회 철학 哲學 제80집
발행연도
2004.8
수록면
31 - 58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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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사회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公的 영역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제시된 양계초의 국가주의와 강유위의 세계주의의 철학적 구조를 세계관, 인간관, 국가ㆍ사회관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비교 분석한 것이다. 양계초는 사회진화론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해서 생존본능ㆍ군집성ㆍ국가의식을 지닌 현대적 인간, 즉 국민 개념을 이끌어내고, 다시 이러한 인간관을 토대로 해서 국가라는 공적 영역을 도출해낸다. 국가가 최고ㆍ최대의 단체이고, 독립된 인격을 지닌 유기체이며, 국민보다 상위의 존재라고 보는 점, 그리고 사회의 최대과제가 국가의 존립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국가주의적 특징이 드러난다. 이러한 양계초의 국가주의는 이론적으로는 서구근대사상의 ‘선택적 수용’의 결과물이고, 현실적으로는 국가중심의 근대국가의 건립을 통하여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현실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감의 표현이다.
한편 강유위의 세계관은 진화한다는 사고와 원기론이라는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유위는 진화적 사고를 수용하면서도 사회진화론을 거부하고, 사회진화의 원인을 인간의 쾌락 추구의 본능과 지력(智)에서 찾는다. 그리고 전통적인 원기론 적 세계관의 입장에 서 있으면서도 근대적 천부인권론을 수용하여 전적으로 평등한 인간, 즉 세계시민(天民)을 도출해낸다. 이러한 세계관과 인간관을 기초로 건립한 공적 영역이 대동사회이다. 이 대동사회는 국가ㆍ사유재산ㆍ가족 등 그가 생각하는 모든 사적 영역이 완전히 철폐되고 세계가 하나가 되는 公的 사회이자 인간 본성이 완전히 실현된 사회이다. 강유위의 세계주의는 동서철학의 창조적 결합을 통하여 세계화의 흐름에 이론적으로 반응한 결과물이며, 거기에는 개인 간, 가족 간, 국가 간의 투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롭고 평등한 사회를 희구하는 꿈이 깃들어 있다.

목차

【요약문】
서론
1. 세계관
2. 인간관
3. 국가ㆍ사회관
4.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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