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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정숙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동악어문학회 동악어문학 동악어문학 제64집
발행연도
2015.2
수록면
137 - 168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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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60년대의 벽지교사수기와 하근찬의 초기작품을 견주어봄으로써 개발이데올로기가 연민이라는 감정을 전유하는 방식을 살펴보는 글이다. 벽지교사 수기들에서 ‘가난’은 전근대적인 비참의 형상으로 표상된다. 국가주도의 근대화 시기, ‘격려’와 ‘의무’의 메커니즘 속에서 호명된 벽지교사는 근대화의 수혜가 닿지 않는 낙도와 산간벽지에 파견되어서 악조건과 싸워야 했던 고난의 주인공들이다. 복지의 빈틈을 메워나가는 주체로서 벽지교사들은 중간지식인의 의식을 지닌 채 국가의 제도적 복지를 매개하는 시혜자 역할을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절량농가의 극빈이 낳은 시각적 충격에 노출된 채 ‘눈물’의 정서에 사로잡히는 이들 근대화의 주체들은 연민을 통해 자율적 자기희생에 투신하는 주체로 거듭난다.
1960년대 교육잡지들이 벽지교사수기를 공모하고, 선정/수상작이 자기희생적 헌신의 서사로 점철되어 있다는 사실은 타자적 윤리로서의 연민이라는 감정이 산업화 시대의 인정주의 아래 정당화됨으로써 국가권력에 동원되는 기제임을 드러낸다.
하근찬은 교육잡지의 <교육소설>부문에 당선작을 내면서 집필을 시작했고 60년대 내내 교육잡지사에 근무하면서 벽지교사를 소재로 한 소설을 여러 편 썼다. 하근찬의 주인공들도 벽지교사수기 속의 교사와 유사한 상황적?심리적 메커니즘 속에 놓여있으나, 이들이 겪는 고난은 벽지라는 제도적 수혜의 ‘바깥’에 놓인 공간적 한계 때문이 아니라 계급적 불평등이 작동하는 실재 내부의 악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교육잡지 수기의 저널리즘적인 미화의 수준을 넘어선다. 벽지교사 수기가 근대화 임무의 완성을 결말로 상정하고 있다면, 하근찬은 연민의 감정을 통해 동원논리에 복속되는 ‘가난공동체’로서의 감각과 주체적인 도덕적 실천을 분리한다. 하근찬의 윤리적 주체는 이 지점에서 탄생한다.

목차

국문초록
1. 개발이데올로기 · 연민 · ‘가난’
2. 전근대적 ‘헐벗음’과 사도(師道)의 윤리
3. 상처받은 주체들의 연민과 ‘벽지’ 표상
4. 결론
Abstract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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