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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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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40호
발행연도
2009.4
수록면
271 - 291 (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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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은 1960년대 문학의 정점에서 논의되는 작가이다. 그는 정확한 언어 사용을 통한 감각적 수사의 문체, 인물의 심리와 배경 묘사의 적절한 조화, 단편소설의 완결성 등에서 모범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문학적 출발은 `자기 세계`와 `극기`를 모토로 제시한 <생명연습>에서 비롯된다. 이 작품에는 `감수성의 혁명`이라는 그의 소설적 지향점이 내포되어 있으며, 이후 발표된 텍스트들의 문학적 원형이 이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을 꼼꼼히 분석하고 해체하여 재구성하는 것은 김승옥 문학의 내면적 시원에 접근하는 행위가 되며, 나아가 1960년대 문학의 기원에 육박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본고는 `극기의 다면성`과 `자기 세계의 자폐성`을 중심으로 <생명연습>의 텍스트성을 검토하고자 한다. `극기의 다면성`에서는 눈썹을 민 학생, 생식기를 거세한 전도사, 밤에 자위하는 선교사, 어머니의 남근 욕망을 추인하는 누나의 모습 등을 통해 극기의 네 가지 표정을 살펴보았다. `자기 세계의 자폐성`에서는 죄의식을 내면화한 만화가 오선생, 위악적 제스처로 여자정복을 합리화하는 영수, 여신의 멘스를 상상하는 한 교수의 딸, 외국에서 냉혈동물이 되어 귀국한 한 교수, 다락방에서 모친살해 욕망을 꿈꾸다 자살하는 형 등을 통해 현실세계를 탈주하려는 자폐적 자의식의 소유자를 주목하였다. `나`와 한교수, 어머니 등은 이 두 세계를 유동하면서 상징계적 현실에 안주하는 냉소적 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김승옥의 <생명연습>은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에 `자기`라는 개인이 지닌 욕망과 이성, 감성의 다면체적 속성을 대면함으로써 주체의 정체성과 동일성을 탐색하는 성장소설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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