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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구자준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시학회 한국시학연구 한국시학연구 제47호
발행연도
2016.8
수록면
153 - 174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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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의 시가 지닌 특유의 서정과 미학, 형식적 아름다움 등에 대해서는 그동안 무수히 많은 논의가 이뤄져왔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논의 대부분이 박용철, 정지용, 서정주과 같은 초창기 평자들에 의해 형성된 ‘정설’의 자장안에 놓여있으며, ‘핏줄’과 같이 ‘정설’과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지엽적’인 시어들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제대로 탐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핏줄’은 『영랑시집』의 서정성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서시 『끗업는 강물이 흐르네』에서부터 제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왼몸을 감도는』이나 『생각하면 붓그려운』에서는 시의 핵심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기에 이른다. 특히 이 두 편의 시에서 ‘피’와 ‘핏줄’은 시적 화자의 공공연한 지향에 균열을 일으키는 화자내부의 혈기 · 생명력 등을 폭넓게 암시하며 『영랑시집』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그렇기에 이를 바탕으로 김영랑 시의 ‘핏줄’은 민족의 ‘피강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논의되기도 했다. 이러한 논의는 『끗업는 강물이 흐르네』에서 마음이 깃드는 장소로 언급되는 ‘가슴’, ‘눈’, ‘핏줄’ 사이의 변별성을 지우고 ‘핏줄’과 ‘강물’을 오롯이 ‘민족적 서름’으로 전유하면서 성립하는 것으로, 『영랑시집』의 서정을 김영랑의 중 · 후기 시에 나타나는 민족적 혈통에 대한 강조와 연결시킬 수 있는 고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시에서 ‘눈’과 ‘가슴’이 세계를 인지하거나 감각/감정을 수용하는 기관으로서의 장소에 대한 신체적 비유라면, ‘핏줄’은 이와 달리 ‘눈’과 ‘가슴’에 뭉치고 흐르면서 시적 화자의 인지적/정서적 교란을 이끌어내는 정동을 폭넓게 의미하는 것에 가깝다. 즉 ‘핏줄’은 단지 초기시부터 존재하고 있는 민족 정서만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순수 서정’의 세계전반에 대한 불안 · 불만과 같은 정동을 폭넓게 지칭한다.
그런 점에서 ‘핏줄’이 단지 김영랑의 초기 시와 중 · 후기 시 간의 연속성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해방 이후 <새벽의 處刑場>과 <絶望>에 이르러 ‘핏줄’에 부여된 민족의 혈흔이라는 의미가 전면화되면서, 시적 화자의 내면을 교란시키는 정동으로서의 의미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핏줄’은 『영랑시집』에서 제시되는 서정의 성격을 보다 분명히 드러내고 있을 뿐만아니라, 이러한 서정의 세계가 『영랑시집』 이후 어떻게 붕괴하는가 또한 보여주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Ⅰ. 영랑론에서 ‘정설’의 영향
Ⅱ. 민족적 혈통으로서의 ‘핏줄’
Ⅲ. 김영랑의 초기 시 : ‘순수 서정’과 ‘불온한 정동’ 사이에서
Ⅳ. 김영랑의 중후기 시 : 넘쳐흐르는 ‘민족의 혈흔’
Ⅴ. 김영랑의 시어 ‘핏줄’의 의미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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