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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연구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88집 KCI Accredited Journals
발행연도
2010.3
수록면
127 - 162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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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니츠는 후에 모나드라 불리는 그의 개체적 실체에 관한 이론을 전개시킬 무렵부터 동시에 영혼과 육체의 결합체인 물체적 실체가 하나의 실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그에게서 물체적 실체의 육체가 정말 연장된 사물로서의 물체인가 하는 의문을 낳게 한다. 최소한 초기 철학에서는 물체적 실체가 영혼과 물질적 육체의 결합체라는 주장이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라이프니츠의 물체적 실체에 관한 이론은 점진적인 수정과 보완을 통하여 발전되었다. 온 우주가 모나드로 충만되어 있고, 모든 생명체의 육체는 유기체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연속합성의 미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물체는 실재가 아니라 관념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후기의 철학에서는 물체적 실체의 육체가 물체적일 수 없고, 단지 영혼보다 열등한 모나드들의 집적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프니츠가 관념이 아닌 실재로서의 모나드 집적체를 여전히 물체 또는 물체적 실체라고 부르고, 그 안에서 영혼과 결합되는 부분을 육체라고 부르는 것은 엄밀한 형이상학적 의미에서가 아니라, 데카르트적 실체와의 유비적 관계 및 영혼의 지배를 받는 부분을 육체라고 부르는 일상적 어법과의 유비적 의미에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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