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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송하준 (순천향대학교)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한국학연구 한국학연구 제61집
발행연도
2017.6
수록면
187 - 21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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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무릉기 는 유연과 최월혜가 혼사 장애를 극복하고 부부가 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근친혼(近親婚)의 문제를 다뤘다고 보거나 군도(群盜)가 횡행하는 사회를 비판했다고 이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남녀 주인공이 인척관계라는 게 큰 문제로 대두되지 않는 데다, 근친혼이 조선후기에 성행했다고 볼 근거도 부족하다. 또한 사회의 부조리가 구체화되지도 않았고, 군도에 대한 작가의 시각이 긍정적이지도 않다는 점에서 체제 비판적인 성격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유연은 문사적 풍모의 인물로, 적대자에 비해 왜소하지만, 믿음과 배려, 변치 않는 마음으로 시련을 이겨낸다. 군도 두목은 강렬한 인상을 풍기지만, 야릇한 자부심과 지질한 콤플렉스가 묘하게 공존하는 인물이다. 그 역시 최씨를 원하지만, 순수한 감정이라기보다는 집착과 강요에 가깝다. 남주인공이 이런 상대를 제치고 사랑을 완성한 건 그의 진정성 때문이다.
<서해무릉기>는 당사자의 진실한 사랑에 기초한 혼인을 긍정하되, 그것을 전통적 예교로 뒷받침하고 추인함으로써 현실 질서 속에 흡수하고 통합한다. 인물 관계는 다소 파격적으로 설정했지만, 독자들에게 정서적 안도감을 주면서 통속적 쾌감을 맛보게 하는 걸로 귀착한 것이다.

목차

1. 머리말
2. <서해무릉기> 주요 인물의 형상화
3. <서해무릉기>의 작가의식
4.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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