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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대한철학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106집
발행연도
2008.5
수록면
29 - 52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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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다문화주의 개념을 검토한 후에, 이를 바탕으로 다문화주의 정책이나 교육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가 무엇이며, 현재 우리 사회에서 실시되고 있는 다문화 정책과 교육은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는지를 음악 교육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 근래에 ‘다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다문화주의 담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오해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다문화주의의 등장 배경이나 전개 과정을 고려해 보면, 다문화 주의의 핵심 이념은 소수자들의 문화적 차별이나 불평등 문제에 관심을 갖고서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인정하고 문화적 권리를 보장하는 데 있다. 그런데 현재 시행되고 있는 다문화 정책이나 교육은 대부분 한국 사회 적응과 동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다문화주의라고 할 수 없다. 또한 음악 교육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의 다양한 음악을 듣고 이해하는 데 관심이 있는 국제 이해 음악교육을 다문화주의 음악교육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진정한 다문화주의 교육은 호기심이나 타자의 눈으로 소수자들의 문화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소수자들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눈으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과 문화적 권리를 인정하는 근본적인 문화적 태도의 변화를 추구한다. 다문화주의 교육이 실천적 의미를 지니려면 우리 사회에서 문화적 차별을 받는 소수자들이 누구인지를 파악하여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과 권리의 문제에 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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