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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문화학회 한민족문화연구 한민족문화연구 제60권 제60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223 - 260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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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웨스턴’은 <지평선>(정창화, 1961)에서부터 <쇠사슬을 끊어라>(이만희, 1971)까지 10년간 일제 강점기 만주를 배경으로 하여 액션 특히 웨스턴의 활극적 요소를 차용하고 있는 영화들을 일컫는다. 이후 사라진 만주웨스턴은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김지운)에 의해 다시 소환된다. 같은 해 한국영상자료원이 개최한 ‘만주웨스턴 영화제’는 이 장르에 대한 관심은 물론 장르의 명칭을 공식화하는 효과까지 불러왔다. 본 연구는 ‘만주웨스턴’에서의 장르 수용양상을 살펴보고 웨스턴 장르가 어떻게 ‘번안’되었는지 살펴보는 데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연구의 대상은 <두만강아 잘 있거라>(임권택, 1962), <소만국경>(강범구, 1964), <불붙는 대륙>(이용호, 1965), <무숙자>(신상옥, 1968), <황야의 독수리>(임권택, 1969), <쇠사슬을 끊어라>(이만희, 1971) 등 6편이다. 만주웨스턴은 1966년에 상영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 A Fistful of Dollars>(1964)를 기준으로 전기와 후기로 구분한다. 전기 작품들은 서부를 만주로 대체하면서 고전웨스턴 장르의 문법을 따르고 있는 데 비해, 후기 작품들은 고전웨스턴보다는 수정주의 웨스턴인 스파게티 웨스턴의 영향 아래 놓여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후기 작품들에서는 인물의 성격이나 동기 혹은 명분이 전기와는 차이가 있는데, 전기 작품에서 독립운동이나 독립군 지원 같은 민족주의적 대의가 인물의 행동은 물론 서사를 이끌어가는 중심 모티프라 한다면, 후기 작품에서는 독립운동의 모티프는 표면적일 뿐 사적(私的) 복수 혹은 돈에 대한 욕망이 인물의 행동과 서사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만주웨스턴의 서사는 장르의 내적 요소인 포뮬라(formula), 컨벤션(convention), 도상(iconography)에 의해 강화된다. 그중에서도 도상은 만주웨스턴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특히 공간과 인물유형은 만주웨스턴의 한국적 번안방식에 대한 보기이다. 만주웨스턴에서 만주는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고 장르아이콘이지만, 웨스턴의 황야와는 사뭇 다르다.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넓은 땅이 아니라 산악지형의 험준함과 적막함이 더 강조되는 형상인데, 이는 만주웨스턴이 만주가 아닌 뚝섬이나 광나루, 대관령, 용인스키장 등에서 주로 촬영된 데서 오는 불가피한 지점이기도 하다. 만주웨스턴을 가장 선명하게 시각화하는 공간 만주가 사실은 비어 있는 기표, 상상적 공간이라는 점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만주웨스턴이 일제강점기 만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거기에는 1960년대 한국이 투영되어 있다. 만주웨스턴에는 조국독립과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침으로써 일제와의 투쟁에서 승리하는 강인하고 비장한 남성들이 있고, 지켜주고 싶은 이들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떠나는 외로운 방랑자가 있으며, 허울 좋은 명분보다는 자유를 찾아 석양 속으로 사라지는 호쾌한 사나이들이 있다. 이는 1960년대 조국근대화의 역군으로 호명되어 내몰리던 한국남성들의 신화와 억압과 탈주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만주웨스턴은 만주와 한국이라는 지역, 일제강점기와 1960년대라는 역사적 시간의 절합을 통해서 웨스턴장르를 한국적으로 번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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