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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 민족문화연구 제49호
발행연도
2008.1
수록면
203 - 249 (4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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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진의 유성기 구연동화 음반은 1934년 7월부터 1936년 1월가지 일본 콜럼비아 축음기 주식회사의 보급반(상표명 ‘Regal’)으로 8장이 취입되었으며, 총 10편의 동화가 실렸다. 본 논문은 첫째, 유성기라는 근대 매체가 가정과 아동의 표상과 관계 맺으면서 문화적 취향을 분화시켜 나간 양상을 살피고 둘째, 김복진의 동화가 모두 동서양의 옛이야기를 각색한 것들임에 착안하여 텍스트의 변용 양상과 그 의미를 분석하고자 했다. 1930년대에 유성기는 핵가족을 중심으로 한 신가정에 대한 이상과 천진하고 순수한 아동의 표상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명랑한 가족 오락의 매체로서 자리 잡아 나갔다. 거리의 유행 문화에 대한 사회 비판적 담론이 팽배해질수록, 동요, 동화 등의 유성기 음반 취입은 아동의 동심을 지켜준다는 점에서 도덕적 명분과 문화적 실천의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의 경제적․문화적 여건상 아동용 유성기 음반의 실제 수요는 그리 크지 않았으므로 아동용 음반은 주로 중상류 지식층을 대상으로 판로를 열어 나갔다. 김복진은 고등교육을 받은 신여성이며, 아동보육 전문가이자 연극배우였으며 아동문학 창작 활동도 하고 있었으므로 구연동화 음반을 취입하기에 여러모로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김복진은 자신이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했던 작품을 유성기 구연동화로 취입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텍스트들을 통해 당시에 동화는 인쇄매체로 발표되는 경우에도 구술적 특성을 강하게 띠고 있었으며, 유성기와 같은 음향 매체를 통해 구술성이 복원되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인쇄 매체에 크게 의존하여 발생하는 ‘2차적 구술성’을 갖게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복진의 유성기 구연동화는 대부분 조선, 인도, 유럽의 설화를 각색한 것이다. 특히 독일 그림 형제의 메르헨 등 서구의 옛이야기가 많이 선택되었다. 이는 아동 교육과 아동문학의 전문화, 취향의 고급화에 의한 문화적 구별 짓기가 서구적인 것의 이미지를 경유하여 가능했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복진의 유성기 구연동화의 옛이야기 각색은 핵가족의 이상적인 이미지와 순진하고 천진한 아동의 표상을 반영시킴으로써 중상류 지식 계층의 윤리적 감각과 미적 취향을 교섭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유성기 구연동화는 근대 문명의 이기를 사적으로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교육 방식을 추구한다는 믿음, 단란한 핵가족의 이상과 천진하고 순진한 아동의 표상, 아동의 심리과 아동문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등이 서로 연동되면서 건전한 가정과 아동 취미의 모델을 창출하여 대중문화의 분화를 시도한 하나의 사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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